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제주평화나비,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민권수호제주연대, 정의당 제주도당 등 제주도내 23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8일 백남기 농민 분향소가 설치된 제주시 벤처마루 앞 광장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살인정권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함께 외쳤다.
김성현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조직부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다"면서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국가가 하는 짓은 사과도 하지 않고 너무 잔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11월12일 민중총궐기대회가 또 다시 열리는데,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땅의 정의를 실현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는 백남기 농민을 기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시낭송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나고 고인의 분향소에서 분향을 하며 백 농민의 넋을 기렸다.
한편 백남기 농민 분향소는 29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총궐기 제주위원회는 분향소를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책임자가 처벌될때까지 24시간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