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민군복합항 추가 지하수관정 개발, 주민 반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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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민군복합항 추가 지하수관정 개발, 주민 반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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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이야기] "광역상수도 쓰겠다던 해군, 지하수관정 추가 개발시도 발각"

제주수자원공사가 제주해군기지와 크루즈 터미널 즉,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수 관정 개발을 추진하려던 것이 드러났다.

수자원공사와 함께 제주지역 내 새로운 지하수 관정 개발을 심의하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환경단체가 강정마을회에 알려왔다. 1일 2000톤가량의 용수공급을 위해 강정마을 지경 내에 추가적인 지하수 관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즉각 반발했다.

당초에 해군은 환경영향평가에서 군기지의 비상상황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강정천 취수장에서 직접 용수를 공급받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이 이는 제주도의 급수계획에 맞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환경영향평가 보완에서 추가적인 지하수관정 개발 없이 제주도의 광역상수망을 통해 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이번에 지하수 관정을 추가 개발하려다 발각된 것이다.

강정마을은 지역의 소중한 환경자산인 강정천을 취수하여 서귀포시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무상으로 제공하여 왔다. 물은 지역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공공자산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수량이 많아지며 강정천의 생태환경이 크게 악화되자 취수량 조절을 지속적으로 주문하여 왔다. 이번 지하수 관정 개발은 강정천의 상류지역에 해당하니 만큼, 강정천과 악근천의 용천수량에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큰 사업이다.

가뜩이나 해군기지의 완공으로 인하여 인근 해양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강정천과 악근천의 명물이자 생태지표종인 은어 서식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하천의 용천수량이 영향 받는다면 강정마을의 자연환경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 마을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강정마을회는 현재, 제주도정에 강력한 항의의 뜻과 함께 강정마을 지경에 어떠한 지하수관정 추가개발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공문을 전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정리/강정이야기 편집부>

* '강정이야기'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소식지 '강정이야기' 발행위원원회와의 협의 하에 기획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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