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식 제주고 교장 "명품 특성화고, 글로벌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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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식 제주고 교장 "명품 특성화고, 글로벌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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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제대로 키워야...'제주고 르네상스 시대' 열 것"

100년 역사의 전통을 갖고 있는 제주고등학교(교장 김종식)가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 특성화고'를 목표로 해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김종식 교장은 또 "이젠 지금까지의 사회진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 '초·중·고 성적 우수하면 유명대학 진학, 그리고 대기업 취업'이라는 공식을 털고 일어서야 한다"며 "그 해결방안의 하나가 바로 ‘특성화고’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특성화고의 직업교육 또한 미래 전략산업으로 가야 한다"면서 "제주고가 큰 틀에서 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장은 "교장으로서 '비전과 적성을 발판으로 취업과 진학으로 승부하는 제주고등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그렇게 하여 개교 100년이라는 전통과 제주 직업교육의 자존심이라는 특성을 되살리는 '제주고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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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식 제주고등학교 교장.ⓒ헤드라인제주

다음은 김종식 교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 먼저 제주고등학교 특성화과 운영방향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제주고등학교는 제주지역 중등교육의 발상지로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고, 어쩌면 특성화고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의 수많은 인재를 양성한 역사와 전통있는 학교의 교장으로 오면서 제주고등학교의 운영방향으로 두가지 축을 구상했다.

하나는 취업, 다른 하나는 '일학습병행제'다. 일학습병행제는 취업과 병행해 학생들 나름대로 대학까지 진학하는 '선취업 후진학'이 아닌 학생들이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하도록 하는 학생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취업을 지원하고,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진학을 지원해주고 있다.

제주고에는 5개 학과, 즉 관광외국어과, 관광호텔경영과, 관광조리과, 관광그린자원과, 관광시스템설비과가 있다. 이것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학교 조직이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제주고는 ‘취업’과 ‘진학’모두 잘 할 수 있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진학지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특성화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 특성화고는 미래 전략산업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직업교육은 미래 전략산업으로 가야 한다. 제주고가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를 하려 한다.

예를들어 호텔조리과라고 하면 단순히 외식산업과 조리쪽으로 가려 하는데 앞으로는 이게 아니다. 지금은 풀이 단순한 풀이 아니라 약초가 될 수 있고, 그런 시대다. 학생들에게 특성화과의 정체성과 비전의 방향감각을 심어줘야 한다.

관광 외국어과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과정이 있다.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하나라도 제대로 잘 하게 되면 취업도 가능하고, 외국으로 나갈 수도 있다. 제가 들어오고 나서 '외국어 자격증반'도 만들었다.

전국기능올림픽도 올해는 1개 종목만 나갔는데, 내년에는 6개 종목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회가 내년에는 제주에서 열리는데, 이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당사자들에게도 평생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올해 부사관 시험에서 제주도 전체으로 10명이 됐는데, 우리 학교에서 4명이 됐다. 내년에는 10명 20명이라도 될 수 있도록 대비반을 만들어 노력할 것이다.

교장으로서 중학생들에게 '비전과 적성을 발판으로 취업과 진학으로 승부하는 제주고등학교'를 만들어서, 개교 100년이라는 전통과 제주 직업교육의 자존심이라는 특성을 되살리는 '제주고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 아직도 제주에서는 특성화고 보다는 일반고 선호경향이 높은데, 고입 진로 선택을 앞둔 중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 특성화고를 마치 일반고에 가지 못하면 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일부 도민들이 계신 것도 사실이다. 저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중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설명하고 어필하려 한다. 우선 제주고에 대한 인식을 도민이나 중 3학생, 학부모들에게 바꾸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학생들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가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중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도 시대의 변화를 읽으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해야 한다. 지금 유명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운 시대의 변화, 직업교육과 전문기술 습득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젠 지금까지의 사회진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 '초·중·고 성적 우수하면 유명대학 진학, 그리고 대기업 취업'이라는 공식을 털고 일어서야 한다. 그 해결방안의 하나가 바로 ‘특성화고’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다.

◆ 취업률 제고를 위해 학교현장의 입장에서 기업이나 사회에 바라는 점은.

- 제주도청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기업체에서 특성화고의 본질과 존재 가치를 잘 이해해서 취업률 제고의 선도적(첨병) 역할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체에서 특성화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해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취업역량 강화 교육, 멘토링제 운영, 학교현장 방문 취업설명회 개최 등을 통한 능력 있는 인재 양성과 함께 채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특성화고 발전방안과 관련한 사회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 우선, 중학생은 물론 학부모님을 비롯한 제주도민들의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주셨으면 한다.

특성화고는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고에 진학 못해서 가는 학교가 아니라, 특성화고에서 자신의 적성과 꿈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교, 대학진학보다 전문기술 습득이나 취업을 중요시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라는 것을 이해 해주셨으면 좋겠다.

아울러, 특성화고 학생들도 일반고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에서 벗어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제대로 된 학력과 인성, 소양을 갖춘 전문기능인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과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제주고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제주의 미래, 한국의 희망! 제주고등학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씀이 있으시다면.

- 우리 학생들이 지식기반 사회와 세계화 시대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성과 사람의 향기가 샘솟는 인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주고의 교육목표를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융합 인재 양성'으로 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슬로건을 '미래로, 세계로! 제주고등학교'로 정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교훈인 '성실, 근문, 창조'를 실현하는 비전이자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꿈은 꾸는 자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꿈과 도전, 그리고 용기'라는 생활훈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저를 비롯한 교직원들 소통과 화합, 기본과 원칙을 중심으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제주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학교의 본질과 역할에 충실하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행복을, 학부모님들에게는 믿음과 만족을, 교직원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주는 '미래를 선도하는 명품 제주고등학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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