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OECD는 이날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실질 신장률 예상치를 6월 시점보다 0.1% 포인트 낮췄다.
2.9% 성장률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OECD는 2017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3.2%로 6월의 3.3%에서 0.1% 포인트 떨어트렸다.
보고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경제의 둔화, 무역 신장률 감속,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여파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이같이 경제성장 전망치가 저하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경제성장률 조정치를 보면 세계 성장을 견인해온 중국은 올해 6.5%, 내년 6.2%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지난 6월과 같았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올해 1.4%,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6월에 비해 각각 0.4%, 0.1% 하향됐다.
일본은 종전 0.7%에서 0.6%로 내려갔다. 영국 경우 국민투표 전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브렉시트 후유증에도 금년 1.8%로 0.1% 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내년은 2.0%에서 1.0%로 대폭 인하했다.
유로존도 올해 1.5%, 2017년 1.4%로 성장이 감속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브렉시트 결정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지금까지는 크지 않았지만 유로권에서는 2017년 그 악영향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