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 '100인 모임' 출범..."해법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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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 '100인 모임' 출범..."해법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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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만 전 의원 등 107명 참여, '해결사' 역할
"10월초까지 문제해결 실천과제 선정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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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이 3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최대 난제인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인 모임'이 구성돼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을 주도하는 오옥만 상임위원장(전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들은 31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100인 모임 운영방향을 밝혔다.

제주시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한 '100인 모임'에는 학계 4명, 종교 및 마을회 4명, 자생단체 53명, 위생단체 5명, 여성단체협의회 6명, 환경단체 4명, 어린이집 협회 8명, 청소년지도협의회 3명, 시민 20명 등 총 107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고신관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 고성화 제주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정임 제주시 새마을부녀회장, 고흥범 제주시 이장단협의회장, 김충균 제주시 통장협의회장, 좌중언 제주시 바르게살기위원협의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00인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초까지 실천 가능한 쓰레기 문제해결 실천과제를 선정해 제주시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31일 공동위원장 7명 및 소모임회 17명 등 24명이 환경시설관리소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건설 예정지인 동복리를 방문해 쓰레기 처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소모임회의 및 100인 모임을 갖고 안건을 정리하는 한편, 아이디어 시민공모도 함께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9월 20부터 10월 초까지 원탁회의, 브레인스토밍, 공개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 가능한 쓰레기 문제해결 실천과제 선정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100인모임이 실천과제를 제시하면, 이 내용을 토대로 해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10월 출정식, 11~12월 시범실시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인 모임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도내 인구유입 증가 및 1일 체류관광객 14만명, 생활 소비패턴 변화,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클린하우스도 시행 10년이 넘고 있으나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가 하면 클린하우스지킴이를 고용해 클린하우스 시설 감시와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있으나 쓰레기 불법 배출과 수거 시 발생하는 소음, 악취로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현행대로면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되더라도 조기 만적이 예상되며 도내 전체가 쓰레기 매립장으로 좌초될 위기에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100인 모임은 "쓰레기 대란,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제주시가 쓰레기문제 해결을 시정의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민들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은 쓰레기 문제를‘강 건너 불구경’하듯 제3자적 위치에 머물러 있는데, 이에 100인 모임을 통해 시정 최대 현안인 쓰레기 문제 해결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한다"고 밝혔다.

100인 모임은 앞으로 시민과 행정이 실천해 나갈 과제를 발굴하고 최종 심의해 채택하고, 과제 실천에 있어 분석, 적용, 평가, 환류를 통해 쓰레기 발생량 감량을 위한 효율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급증하는 폐기물로 청정제주 자연생태계가 수용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초과 하고 있는 심각성에 대한 시민의 협조 홍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100인 모임은 오직 쓰레기로부터 청정한 제주를 지키고 가꾸어 나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데 집단지성의 힘으로 실천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면서 "행정과 시민이 서로 힘을 모아 공동의 숙원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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