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사는제주사름 "제2공항, 절차적 정의가 그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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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는제주사름 "제2공항, 절차적 정의가 그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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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사는제주사름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게재 현수막. ⓒ헤드라인제주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31일 "제주 제2공항 건설은 타당한 용역결과와 주민들을 설득.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의를 획득하는게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당장 힘이 들더라도 주민들의 지혜를 모아서 스스로 미래의 제주사회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를 포함한 5개 마을을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한 이래 반대운동에 불이 붙었다"면서 "투기를 막겠다고 했지만 이미 토지거래가 급증했고, 성산읍 지역 천연동굴과 하도리 철새 도래지가 파괴되고 소음 등 생활환경과 대기오염 같은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적거리는 제주공항을 이용해 보면 제2공항 건설은 필수불가결한 미래 제주사회의 발전을 기약하는 시금석이라는 원도정의 단언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2000만, 3000만 관광객이 찾아오면 제주도민의 삶은 윤택하고 행복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며 분신했던 양용찬 열사가 우려했던 대로 제주도 개발은 끊임없는 국내.국제 자본진출과, 제주사회 공동체 파괴로 점철되고 있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됐지만, 중앙에 종속된 제한된 자치권과 주민들의 참여가 배제되고 자본이 주민들의 이익을 대체하는 방식의 제주개발 방식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육지사는제주사름은 "제주도에 3000만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과연 주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가"물으며 "68년 전 피바다를 이뤘던 제주땅의 폐혀를 딛고 일어선 제주도민들의 미래가 중국 관광객들과 불안정한 이주민들의 정착에 희망을 걸 수 있을 만큼 희망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로 대변되는 양적팽창은 단순히 관광객의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공항건설 과정에서 교통.숙박.문화.쇼핑 등 부대시설들이 들어서고, 제주사회는 또 다른 변화의 물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바람속에서 우리는 변화가 갖는 성질이 다분히 유동적이고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을 내포한다는 것도 귀를 기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제2공항 건설과 맞물리는 양적 팽창은 유동적인 불안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불안을 회피하려는 생각들 때문에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는 확정적인 투기 자금을 더 확보하는 쪽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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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사는제주사름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게재 현수막. ⓒ헤드라인제주
육지사는제주사름은 "우리가 제2공항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기서 출발한다"면서 "우리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양적 팽창이 제주사회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제주사회의 역동적인 공동체 정신을 파괴하고, 천연자연을 투기 자본들이 독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한 용역 결과와, 주민들을 설득.납득시킬 수 있는 절차적 정의를 획득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공항건설이 몇년 더 늦어진다고 제주사회가 절단나거나 공항이 마비돼 제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한번 지어진 공항은 100년 이상 제주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후손들에게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의 일자리 확보가 주민들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당장 힘이 들더라도 주민들의 지혜를 모아서 스스로 미래의 제주사회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고 제언했다.

이 단체는 "원 도정이 지금 해야할 것은 제주사회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기획단에서 제시하는 담론을 제주도민들에게 제시하고 견인하는 것이 아닌, 많은 제주도민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제주사회의 발전방안과 제주사회의 백년대계에 대한 주춧돌을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마을에 '3천만, 4천만 들어오민 제주사름 살기 좋아지는 거꽈?', '5억살 먹은 수산동굴도 이신디, 공항건설 5년 늦엄댄 큰일납니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제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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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사는제주사름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게재 현수막.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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