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조기게양...홍보캠페인 전무
경술국치일인 29일 제주도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과 일선 학교에는 일제히 조기가 내걸렸다.
이는 지난 2014년 4월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4.3희생자 추념일 등 국기의 조기게양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경술국치일이란 106년 전 경술년(1910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한다고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8월 29일을 일컫는다.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로 불리고 있으며, 제주도의회는 역사적 아픔을 추념하기 위한 조기 게양 조례를 개정했다.
이날 제주도청을 비롯해 제주시청, 제주지방법원과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경찰청, 일선 초.중학교 등에는 조기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평상시처럼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
주택가나 아파트단지에서는 조기를 볼 수 없었다.
홍보가 부족한 탓에, 오늘이 경술국치일인 사실조차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기리고, 나라를 잃은 아픔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경술국치일에 맞춰 조기 게양운동을 추진했지만 올해의 경우 흔한 보도자료 하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시나 읍면동을 통해 홍보를 하긴 했지만, 국경일도 아니고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다소 소홀한 면이 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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