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 곳곳에서 허점...특정부서 독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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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 곳곳에서 허점...특정부서 독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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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지역본부, 정기인사 논평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문상)는 27일 예고된 민선 6기 제주도정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민선 6기 인사정책은 이번에도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면서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근무평정 결과에 따른 승진, 직렬별 보직 발령 등의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28일 제주도의회로부터 조직개편 조례안이 의결된 이후 무려 30일이나 소요됐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공노는 1957년생 공직자의 '용퇴' 및 공로연수에 대해 "공로연수제도는 1년간 놀고먹는 시민혈세 주범이란 비판적 시각과 공직사회 숨통을 틔우는 유일한 통로란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해법을 찾지 못하였음에도 1년도 모자라 ‘파견’이란 명분으로 6개월이 더 보태짐으로써 ‘용퇴’의 명분에 가려진 직업공무원제도 근간은 이미 흔들렸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이어 구체적 인사평과 관련해, "이번 행정시 결원 인원이 휴직을 포함해 제주시 70여명, 서귀포시 50여명 등 120여명에 달하고 있는 반면, 행정시에서 도로 이관된 사무는 행정시의 현행 인력을 도가 그대로 가져가 행정시 권한강화는 요원해 보인다"고 평했다.

또 "제주시에서는 68개 부서장 중에 40개 부서장이 대폭 교체됐고, 6개월 이내 보직 이동자만 13명에 달해 잦은 보직순환은 자칫 시민사회와의 소통부재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특히 7급 이하 하위직은 격무부서를 우대 승진하기는 했으나 6급 이상은 특정부서가 독식함으로써 단 1명의 6급 이상 승진을 내지 못한 실과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 인사와 관련해서는, "승진의 경우 여성배려와 소수직렬 배려가 눈에 띄었음에도, 지난 1월에 배치된 주요 핵심부서장을 6개월 만에 대거 교체한 것은 도와의 확대 교류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연속성, 전문성,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부서장 추천제와 향피제에 대한 논란 속에 이번에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국장이 도에서 교류된 사례나, 경력을 중시하며 앉는 주요 보직 부서장이 도 전입사무관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조직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노는 "앞으로 노조 차원에서 인사시스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시는 물론,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 요청을 통해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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