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업체 64.7% 구인난...'출산.육아'는 여전히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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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업체 64.7% 구인난...'출산.육아'는 여전히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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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여성인력 활용실태와 수요조사' 발간

제주 지역산업 산업체의 64.7%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출산.육아는 여성 채용과 경력 유지에 여전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현혜순)은 지난 3월 2일부터 5월 13일까지 제주 지역산업 사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 최근 '제주지역 사업체의 여성인력 활용실태와 수요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체의 64.7%가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 디지털 콘텐츠 산업, 풍력.전기차 산업, 화장품 산업은 전문직, 휴양.마이스 산업은 서비스직, 식품 및 물 응용 산업은 생산직 구인난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가 인식하는 인력난의 요인은 전문인력 부족, 구인-구직자 정보 부족, '힘든 일 기피' 문화, 근로조건 미스매치, 지리적 요인, 우수인재 영입할 우수 기업 부족 등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가족친화제도 시행은 출산전후 휴가(59.0%), 여성 육아휴직(43.7%)을 제외하면, 배우자 출산 휴가(24.0%), 남성 육아 휴직(14.3%),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10.7%) 등으로 낮았다.

출산.육아는 여성 채용과 경력 유지에 여전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임신, 출산, 육아 문제가 여성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응답은 22.4%, 임신이나 육아 문제로 여성이 퇴사하는 경우는 27.7%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우수 여성인력 확보 위한 정책 1순위는 '기업 맞춤형 여성인력 양성 및 취업알선 지원(59.7%)'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체의 72.3%가 여성 구인 지원 관련해 여성인력개발 기관과 교류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사업체의 43.3%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고용 관련 위원회 설치(85.1%), 전담 부서 배치(86.4%)에 대해 대다수가 찬성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여성 고용 지원을 위한 상설 협의체(허브) 운영 ▲제주지역 온라인 구인-구직 정보망 구축 ▲R&D 연구인력 DB 구축.운영 ▲서비스인력 공급 위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제조업 생산직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청년여성 전문가 양성, 중소기업 가족친화인증기업 확대 ▲여성 고용 정책 전담부서 배치 등 11개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현혜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지역산업 분야별 여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세부 방안 마련, 청년 여성 취업 지원 등 제주도내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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