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모노레일 도입 검토...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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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모노레일 도입 검토...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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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교통 혁신계획 발표..."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차량총량 관리제 검토, 주요 간선도로 '일방통행로' 전환

제주특별자치도가 미래 교통수요를 대비해 차량총량관리 제도의 도입과 트램-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교통 혁신계획을 수립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상주인구 100만명을 대비한 '제주교통 혁신계획 고고씽'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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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이번 계획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관광객의 증가로 차량이 급속하게 증가됨에 따라 제주교통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심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까지 주차 문제가 대두될 뿐더러 시내 주요 도로마다 교통정체 현상이 잦아지고 있어 이를 대비한다는 취지다.

오는 2018년 6월 30일까지 2개년 계획으로, 총 예산 3078억원이 투입된다.

원 지사는 "불합리한 도로 및 신호체계의 획기적인 정비로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가용 승용차를 물리적으로 강력하게 억제함과 동시에 이용하기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형 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불합리한 도로구조 및 신호체계에 대한 엄격한 기준 적용, 위법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등 교통 기초질서를 복원하면서 혁신과제를 동시에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도민의식 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혁신과제로 △차량총량관리 법제화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신교통수단 도입 △간선도로 일방통행제 실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실시 △고효율 교차로 조성 △불합리한 교통신호체계 정비 △주차로 통행이 불편한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등을 꼽았다.

먼저 차량총량관리와 관련, 원 지사는 "최근 5년간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4.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통 혼잡 및 불법주차 등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되면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도지사가 적절하게 수급조절을 해야 한다"며 "다만 여러가지 논리를 비교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6단계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에 렌트카 및 전세버스 지역 총량제에 대해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운영중인 공영버스의 경우 공기업으로 전환해 오는 2017년 8월 1일까지 통합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노면전차(트램),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원 지사는 "현재 교통시스템으로는 체류인구 100만명에 상응하는 미래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시내권은 물론 앞으로 제2공항 연계 등 미래 개발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노선망을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간선도로 일방통행제와 관련해서는 제주시 동서광로와 연삼로, 서귀포시 중앙로 등을 예로 들며 "붐비는 시간대 교통 혼잡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도로폭이 협소해 도로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일방통행 실시를 통해 도로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도 도입된다.

원 지사는 "대중교통 정시성이 낮아 대중교통 이용 외면과 시간표를 맞추려는 운전기사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급행버스 도입 시 이동성 확보를 위해 동서광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간선도로와 간선도로가 만나는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기술검토를 통해 입체화가 가능한 교차로를 선정해 고효율 교차로를 조성하고 연북로에 접속하는 이면도로에 대해 도로 및 동선체계 등 진축입체계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붐비는 시간대의 가변차로제 도입하고, 상가와 주택가 등 교통혼잡 지역은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충하며, 통행이 불편한 이면도로는 일방통행로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교통 혁신계획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무엇보다 우선해서 도민의 의식개혁과 교통문화 선진화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도민사회에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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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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