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발주 '올레길 데크 설치' 공사 중단...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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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발주 '올레길 데크 설치' 공사 중단...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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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데크 설치 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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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데크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제주시가 한립읍의 한 해안가에 '올레길'을 만든다며 추진되던 데크시설 설치 공사가 전면 중단된다.

제주시는 한림읍 소도읍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왔던 '한림읍 올레길 정비사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사업비 86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와 협재리를 잇는 해안가에 폭 2m의 목재데크를 44m에 걸쳐 설치하고, 가로 6m와 세로 4m, 높이 1.2m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전 구간에 콘크리트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올레 14코스 중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일부 구간에 대해 탐방객들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사유지를 무단으로 지나는 일을 방지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라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행정절차는 이행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핵심가치를 세밀하게 보지 못해 발생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정의 기본정신인 자연환경 보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설치중인 시설물을 조속히 철거해 원상태로 복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계획 단계부터 철저히 추진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협의를 통해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제주시가 사업을 발주하면서 해안가 환경훼손 문제 등에 대한 제대로운 검토도 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지난 곽지해변 해수풀장 조성사업과 같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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