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경제대화서 북핵 원론만 확인…주요 현안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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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략경제대화서 북핵 원론만 확인…주요 현안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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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이 6, 7일 이틀간 개최된 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론만 확인하고 기타 현안에 관련해서는 정면 충돌 및 입장차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전략대화가 7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양국은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전면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날 그는 중국 정부에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개막식 연설에서는 "이웃국을 위협하고 지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전면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대북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바 있다.

미·중 양국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련해 분명한 온도차를 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의 영유권 확대 행보를 비판하며 해상 분쟁과 갈등을 적절하고 평화적으로 통제·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전날에도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했었다.

반면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영토주권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다만 양국은 이런 관련 문제를 둘러싸고 지속적인 대화를 하기로 했다.

케리 장관은 "북핵부터 해상안보까지 우리는 모든 문제를 공감하지 못했지만 미중 관계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대화의 주요 경제 의제와 관련해서도 이런 상황은 동일하게 벌어졌다.

양국은 중국이 철강의 과잉생산을 줄이고 위안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하지 않으며 이익을 내지 못하는 '좀비 기업'들을 없애기로 합의했지만 알루미늄 과잉 생산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미국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알루미늄의 과잉 생산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고 다만 논의를 계속하기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 장관은 또 "우리의 노력은 우려사항을 해결할 수 없었지만 명확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외에 양국은 양자 투자협정(BIT)의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미국에 사상 처음으로 위안화 투자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에 2500억위안(약 44조 원)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쿼터를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이는 2700억 위안의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커서 주목받고 있다.

전날 왕양(汪洋) 부총리는 "중국이 미국과의 BIT 조속한 체결을 위해 자국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세번째 '네거티브 리스트'를 내주중 미국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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