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장마다 많은 인파..."오늘은 우리들 세상"
상태바
어린이날 행사장마다 많은 인파..."오늘은 우리들 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열려...나들이객 몰려 성황
놀거리.볼거리 한가득 웃음꽃..."아이들 안전한 사회로"

IMG_6783.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 날'. 제94회 어린이 날을 맞은 5일 제주는 화창한 날씨 속 동심 가득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한라체육관에서는 제94회 어린이날 기념식과 함께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가 마련한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가 펼쳐졌다.

봄 관광주간과 더불어 임시공휴일(6일) 지정으로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첫 날이었던 만큼 제주도민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먼저 구엄.하소로 지역아동센터와 합기도 태무관의 공연으로 문을 연 어린이날 기념식은 '아동 권리 헌장' 낭독, 포상자 및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가람(삼양초 6), 김지후(토산초 6) 학생은 모범어린이로, 제주시 주민복지과 고애숙 주무관은 아동복지 유공 공무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외에 모범어린이 8명, 아동복지유공자 9명, 유공 공무원 3명도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IMG_6721.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71.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74.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84.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8살 여동생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보성(13) 학생. ⓒ오미란 기자
기념식과 함께 이날 한라체육관 일대에는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은 페이스페인팅과 나무목걸이 만들기, 가면만들기 등의 체험활동과 팽이치기, 딱지치기, 대형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홍보부스로 한가득. 각 부스 앞은 길게 줄지어선 관람객들로 붐볐다.

학교라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들과 어린이날을 만끽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저마다 얼굴에 앙증맞은 캐릭터를 그리고서는 비눗방울을 불며 뛰노는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8살 여동생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보성(13) 학생은 "어린이 날이잖아요. 어린 동생이랑 같이 즐겁게 놀아 보자는 생각으로 (행사장에) 왔어요"라며 "옛날엔 많이 투닥거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가면, 나무목걸이 등 이것저것 같이 만들면서 훈훈한 추억 쌓고 있어요"라고 웃어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던 박소미(14) 학생은 "어린이라고 하기엔 많이 커버린 느낌이지만 어린이날 맞아서 모처럼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소미 양은 "기념식에서 보니 많은 아이들이 휴대폰만 보고 있어서 아쉽더라"며 "아이들이 휴대폰 보다 좀 더 활동적인 무언가를 하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IMG_6790.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87.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아이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하나 같이 똑같았다.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 그 뿐이었다.

37개월 어린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지은 씨(42.여.제주시 도남동)는 "아이가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다. 요즘 어린이집 사건사고 소식이 많이 들려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것 같다"며, "아이가 혼자가 아닌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딸과 외손자를 지켜보며 서 있던 한경순 씨(56.여.제주시 이도1동)는 "외손자한테 솜사탕 주려고 이렇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 씨는 "(외손자가) 건강하게 자라서 형편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멋진 청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린 딸과 함께 나무목걸이 만들기에 나선 이계안 씨(49.제주시 노형동)도 "우리 아이들이 더이상 다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내 유일한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 부복자 회장은 "올해 행사는 지역사회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나눔'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며,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계기로 아이들이 보다 사랑받고, 보다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날인 5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9% 많은 총 24만 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25.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38.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IMG_6765.jpg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 3일 오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 ⓒ오미란 기자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