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괴한습격 '경악'...정치권.언론계 성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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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괴한습격 '경악'...정치권.언론계 성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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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에 대한 도전...철저한 수사" 촉구

[종합] 제주CBS 방송국 괴한 습격사건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일제히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용납될 수 없는 테러"라고 규정하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새벽 5시1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괴한이 제주CBS 방송국에 침입을 시도하며 출입문에 붙여진 포스터와 성명서를 찢어 훼손하는 한편 출입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둔기로 내리쳐 파손했다.

또 방송국 핵심 시설인 주조정실 대형 창문도 깨뜨렸다. 경찰이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둔기로 CCTV를 내리치는 장면이 나타났다.

주조정실 대형창문을 파손한 것은 방송국 내에 침입하기 위한 시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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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한이 제주CBS 출입문을 흔들며 침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의 CCTV 영상화면.ⓒ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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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괴한 습격을 받은 제주CBS 내부 현장을 살피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는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다양한 의견표출을 근간으로 하는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의 하나이며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식되는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떤 폭력도 정당화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수사당국은 조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내고, 일벌백계 차원의 강력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민주당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이번 사건은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부정하는 의도에서 빚어진 물리적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CBS의 보도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행동으로 보이는 이번 사태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해 보인다"면서 "자신의 생각과 관점이 다르라고 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방송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이는 독재정권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본연의 신성한 영역을 침해한 세력과 그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경찰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국가중요시설인 방송국을 공격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언론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수사당국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범인을 검거하고 범행동기를 끝까지 밝혀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계의 성명도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주도민일보,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등으로 구성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CCTV를 부수고, 방송국에 침입하기 위해 주 조정실의 대형 창문을 깨드린 것으로 보아 이는 계획적으로 시도된 엄연한 테러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현재 경찰을 통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가 적고 많음을 떠나 언론사를 상대로 자행된 이번 테러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또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CBS는 하루 24시간 방송체제를 갖춘 전국단위 지상파 방송으로, 통합방위법 등 관련법에 따라 국가중요시설로 규정된 기관"이라며 "만일 괴한이 제주CBS 내부에 진입해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면 이는 대한민국 방송과 언론사에 오점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이어 "이번 사건은 언론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을 언론 자유와 공정보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이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인터넷기자협회는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억압 하려는 어떠한 외부의 협박과 압력에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번 사건은 언론자유와 공정보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이에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현재 경찰을 통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고하를 막론하고 언론사에 가해진 물리적 폭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후, "언론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외부의 협박과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 한국PD협회 제주지부 등도 성명을 내고 이번 괴한 습격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CBS 임직원도 27일 성명을 통해 "괴한의 습격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보도에 대한 이견은 언제든 환영하며 공개,비공개 토론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보도에 대한 이견이나 불만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BS는 "물리적 공격을 가함으로써 언론보도를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 하는 일각의 비뚤어진 시각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언론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외부의 협박과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밝혀다.

한편 경찰은 괴한이 방송국 내에 침입하기 위해 CCTV와 주 조정실 대형창문 등을 파손한 것으로 보고, 반경 500미터 이내 CCTV와 차량내 블랙박스 확인 작업 등을 통해 용의자 행방을 쫓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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