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공사갈등 극적 타협..."합의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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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공사갈등 극적 타협..."합의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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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상인회, '15일간 실사후 공사계획 대화' 합의
신관홍 의원 중재로 성사...극한 대립상황 일단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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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신관홍 의원의 중재로 마련된 제주시와 상인회, 시공사 대표간 협상에서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돼 충돌위기는 피하게 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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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된 비공개 회의를 중재한 신관홍 의원.ⓒ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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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신관홍 의원의 중재로 마련된 제주시와 상인회, 시공사 대표간 협상에서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돼 충돌위기는 피하게 됐다.ⓒ헤드라인제주
정면충돌 직전 상황으로 치달았던 제주시 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 공사문제가 공권력 행사 돌입 불과 몇시간을 남겨놓고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제주시 백광식 도시건설교통국장와 관계공무원, 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지하상가 상인 대표 , 그리고 공사업체 관계자 등은 19일 저녁 7시 상가내 랑데뷰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1시간30분만인 오후 8시30분 공사강행을 일단 유보하고 공사기간 단축방안 등을 모색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는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의 중재로 마련돼, 회의 초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중재안이 도출되면서 극적인 합의로 이어졌다.

회의가 끝난 후 제주시와 상인회 대표단은 20일부터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지하상가 개.보수 공사와 관련한 실사를 한 뒤, 공사기간을 줄이고 상인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시공사측을 포함해 3자간 대화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15일간 실사 후 공사계획에 대해 다시 대화를 갖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사에서는 시공사측을 중심으로 해 제주시당국과 상인회대표 등 3자가 참여한 가운데 공사가 예정된 구역의 천장 등을 일부 표본으로 정해 뜯어보고 실제 공사 소요기간 등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적정 공사기간을 산정해 공사계획을 다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상인회측이 제주시 당국이 결정한 공사계획에 대해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는 한편 공사기간 설정 등에 강한 불신을 표출해온데 따른 것이다.

당초 제주시는 올해 84억원을 투입해 지상과 지하 시설물 개보수 공사를 시행하기로 하고 지난달까지 지상부에 대한 공사를 끝내고 이달부터는 지하부를 5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기간이 중앙부 구간은 75일, 나머지 구간은 각 45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획돼 상인들이 영업에 치명적 지장을 초래한다며 '야간공사'로 진행할 것을 요구해 왔다.

결국 이날 합의안은 공사기간에 대해 상인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사기간 측정을 위한 실사를 먼저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는 상인회나 제주시당국 모두 한발 물러선 타협의 결과로 풀이된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한달 넘게 24시간 항의 집단행동을 해온 상인회, 그리고 20일 오전 9시를 기해 공무원들을 대거 투입해 공사강행을 할 경우 초래될 충돌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제주시당국, 양측의 이해가 어느정도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타협안이 도출되자 박수소리가 처음으로 터져나왔다.

백광식 국장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합심해 안전문제 해소하고 상인들에게 행정지원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석 이사장은 "행정과 상인들간에 불신이 있었지만, 오늘 대화를 해보니 서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하상가 공사문제로 도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쳤는데, 앞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타협점이 도출됨에 따라 상가에 일제히 내걸었던 김병립 제주시장 규탄 게시물 등은 이날 중 모두 자진 철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극한 충돌상황 일보직전까지 갔던 지하상가 공사갈등 문제는 막바지 신관홍 의원의 중재로 큰 충돌위기를 넘기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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