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제주 더민주 삼인방, 총선 뒷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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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 제주 더민주 삼인방, 총선 뒷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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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제주방송-인터넷언론5사, 당선인 3자 대담
"예측불허 결과, 심정은?", "가장 기억 남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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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갑 선거구 강창일 당선인, 제주시 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인,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당선인. ⓒ오미란 기자
이번 4.13총선에서 치열한 초접전 승부 끝 역대 총선 4연속 완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제주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삼인방이 한 자리에 모였다.

14일 오후 12시 30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는 4.13총선 공정보도 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 등 인터넷 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유권자의 힘, 20대 총선 당선자들과 함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날 밤 당선의 기쁨을 맛 본 제주시 갑 선거구 강창일 당선인, 제주시 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인,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당선인이 함께 자리했다.

마주앉은 이들의 표정은 한결 편안했다. 이들은 이날 4.13총선의 생생한 뒷이야기와 함께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히며 제주도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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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12시 30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는 4.13총선 공정보도 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 등 인터넷 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유권자의 힘, 20대 총선 당선자들과 함께'가 진행되고 있다. ⓒ오미란 기자
◆ '엎치락 뒤치락' 예측불허 개표 결과...당시 심정은?

이번 4.1총선의 개표 결과는 그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각 선거구 마다 여론조사, 출구조사, 실제 개표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당선인들도 맘 졸이긴 마찬가지.

강창일 당선인은 "오만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있었다. 제주도민들이 다선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 장난도 마음대로 칠 수 있지 않느냐. 여론조사 결과 상관 없이 막판에 지지자들이 많이 뛰어다녀줘서 당선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당선인도 "여론조사라는 게 고령 등 집에 있는 분들이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제 지지층은 20~40대다. (여론조사에)이 분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갖고 선거운동에 임했다. 한 번도 지고 있거나 밀리고 있다는 고민은 해 본 적 없다. 꾸준히 리드해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초접전 승부로 역전 드라마을 펼친 오영훈 당선인도 "경선 승리를 본선에서 충분히 활용하면 당선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면서, "저 역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20~30대 숨은 표가 많았기 때문에 오차범위에서 뒤지는 건 쉽게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이번 선거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경선을 포함해 당선인들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오 당선인은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들 때문에 상대 후보인 김우남 의원의 지지를 곧바로 이끌어내지 못해 열흘 정도 주춤했던 기간이 있었다"며, "그 기간을 잘 극복했던 것이 가장 큰 승리요인이다. 김 의원이 결국 지지를 해 주면서 전반적으로 세가 결집했던 것이 제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위 당선인은 "두 번 정도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무난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1월 초 선거전략을 새로 짜야 했던 일, 경선 후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흔쾌히 선거를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상대 후보 측에서 '문 전 의장이 위성곤을 버렸다'는 식으로 나와 약간의 정체가 있었던 일"이라며, "결국 문 전 의장이 흔쾌히 지지해 주면서 문제가 해결 됐다. 문 전 의장께 다시 한 번 고마운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강 당선인은 "저도 경선 끝나자 마자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손을 잡았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유권자들에게 어필됐으리라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갈래갈래 찢어져 서로 욕하는데, 더민주 후보들은 힘을 합치는 구나'라는 인식이 (표심에) 크게 작용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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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갑 선거구 강창일 당선인.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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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인.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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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당선인. ⓒ오미란 기자
◆ 네거티브에 고소.고발까지...'정책선거 실종'

여야 할 것 없이 후보공천이 늦어지면서 정책 발굴은 커녕 후보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던 이번 선거. 본격 선거과정에서는 고소.고발이 난무키도 했다.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비판에 대해 당선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화가 났다. 세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이렇게 난잡한 선거는 처음이다. 갈수록 선과 악의 싸움이었다.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난무했다"면서, "앞으로 부조리, 불법, 비리, 악과 과감하게 싸워 나가겠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이번 기회에 단호하게 정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위 당선인은 "흑색선전이라는 것은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정당하게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 당선인은 "상대 후보 측이 유세 과정에서 문자를 보내면서 저를 전과기록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더라. 저는 대학 총학생회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을 했었고, 이후 이에 대한 사면복권을 받아 민주화운동자로서 인정을 받았다. 특정 부분만 부각시켜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재산이 없다. 그런데 (상대후보 측에서) 재산세 3만원 냈다고, 재산세를 왜 안 내느냐고 하더라. 가난해서 억울했다. 바로 이런 것들이 흑색선전"이라며, "저는 상대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사항을 발견했고, 이에 선관위가 검찰 고발을 했다. 이를 흑색선거라고 한다면 도대체 선거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고 항변했다.

여기에 강 당선인도 "저는 상대후보가 토론장에 안 나와 버렸다. 정책선거를 할 수가 없었다. 또 흑색선전을 하길래 다 고발해 버렸다. 사회정의 실현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 상대후보 공약 중 받아들이고 싶은 공약은?

위 당선인은 고용영향평가제와 감귤자조금 조성을 꼽았다. 감귤자조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농민들 수준에 맞춘 자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1차산업과 연계된 가공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의 공약이었던 시장직선제를 꼽았다. 강 당선인은 "좋은 정책이다. 이제 시장직선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는?

위 당선인은 "제1공약이 1차산업 강화다.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가 실현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 김우남 의원의 많은 인맥과 자료들이 쌓여 있다. 이를 인수받는다면 초선이지만 3선 의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반드시 농해수위에 가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오 당선인은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을 꼽았다.

이에 강 당선인은 "10여년 전 부터 농해수위에 가려고 했는데 양보하다가 한 번도 못 갔다"면서도, "위성곤, 오영훈 당선인에게 양보하고 저는 그 다음에 선택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위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기록해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 제가 말했던 지키는 정치, 깨끗한 정치, 바른 정치, 국민.도민들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듣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당선인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기대하는 모습을 봤다. 배운 것, 실천하겠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했던 정책과 공약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잘 받들겠다"며, "훌륭한 두 초선의원을 잘 모시고 다니면서 더 큰 제주를 만들어 더 큰 행복을 안겨드리겠다.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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