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실수를 한 청소년들이 들어가는 한길정보통신학교, 흔히들 말하는 '소년원' 청소년들에게 15년째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멘토 역할을 해주는 어른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비너스 고속관광의 강정필씨(59).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강씨는 올해로 15년째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나들이 봉사를 진행했다.
그와 소년원의 인연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는 그에게 한 청소년 A군이 일거리 달라며 찾아왔다.
물건을 훔치다 들켜 소년원에서 생활했었다는 A군의 이야기는 강씨의 발걸음을 소년원으로 이끌었다.
아이들과 한번씩 나들이를 갈 때마다 드는 비용도 적지 않지만, 강씨는 그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
강씨는 "모두 착한 아이들인데 한번의 실수로 소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 아이들이 소년원을 나와서 일자리가 없는 상태에서 생활이 막막하면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들이 안쓰러워 소년원을 나와 한번씩 찾아올때 마다 밥도 같이 먹고 필요하면 일자리도 알선해 주고 있다"면서 "이런 아이들에게는 교육도 해주고 일자리를 알선해 주면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전세버스운전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결성된 운전자협회장을 맡아 자연정화활동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매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행사에 참가자들이 탑승할 관광버스 2대를 무료로 지원함은 물론 직접 여행안내를 맡아 봉사활동을 전개해 귀감이 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