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퍼레이드는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청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진행한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음력 2월마다 제주로 찾아온다는 영등신을 맞아 마을 골목과 도심 거리에 영등신화 시공간을 연출함으로써 등굿에 내재된 생명과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유하는 축제다.
퍼레이드는 8일 한림읍 한수리를 시작으로 10일 한경면 판포리, 11일 조천읍 신흥리, 12일부터 14일까지 건입동 칠머리당, 16일 서귀포시 강정, 17일 구좌읍 동달리, 18일 남원읍 하례리, 19일 구좌읍 송당리, 20일 남원읍 한남리, 21일 제주원도심, 22일 건입동 칠머리당, 22일부터 23일 우도 순으로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마을 연출자와 주민들이 함께 퍼레이드와 공연을 준비하고, 소품 등을 제작하는 주민참여 워크숍과 퍼레이드,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퍼레이드에 활용되는 인형 및 의상 등 소품은 마을 고유의 컨텐츠와 참여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데, 이미 주민참여 워크숍이 진행된 판포리에서는 소라모형의 모자와 브로콜리 탈 등이 제작되고 있다.
영등굿 보존회 관계자는 "올해는 신문지, 골판지 등 폐지를 재활용한 인형 제작을 진행 중"이라며 "폐지를 모으는데 십시일반 손을 보태는 활동(과정)을 통해 영등퍼레이드 궁극의 목표인 공동체(문화)의 부활과,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다함께 만드는 우리의 축제 문화 확산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6 영등퍼레이드의 내용은 '영등할망보름질-바람질-걷기'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jejuchilmeorid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