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제주라는 공간과 인연을 맺고 있는 부지현, 이경화, 김남숙 작가의 3인 3색 전시로 꾸며진다.
부지현 작가는 '넷 빙(Net-Being)'이라는 주제로 폐기된 집어등을 새로운 오브제로 재활용, 이를 삶과 일상의 메타포로 표현한다. 특히 소금을 이용해 바다와의 관계를 재현에서 은유까지 폭 넓게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이경화 작가는 '바람씨앗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전시에 나선다. 이 작가는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바람을 표현한 선사시대 벽화를 '바람씨앗'으로 표현, 오늘날 파괴로 인해 가쁜 숨을 내쉬는 생명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김남숙 작가는 모가나지 않은 둥근 돌을 뜻하는 '몽돌'을 주제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부드럽지만 강한 옛 제주의 여성의 삶을 표현해 내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돼 제주의 바다에서 할머니의 모습을 찾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작품 속에서 여운으로 남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같은 세 작가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총 31점이 공개되며, 전시는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과 제1.2기획전시실에 걸쳐 진행된다.
문의=제주현대미술관(064-710-7801).<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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