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리고 파헤쳐진 제주 곶자왈...도대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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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리고 파헤쳐진 제주 곶자왈...도대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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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 곶자왈 '시름시름'...중장비에 마구잡이 훼손
곶자왈 파괴해 진입로 만들어져...당국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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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동광 곶자왈 훼손 현장.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을 마구잡이로 파헤쳐 진입로를 만든 현장이 확인돼 당국이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12일 서귀포시 동광 곶자왈 파괴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쯤 동광리 짖역 곶자왈 훼손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동광리 곶자왈에 중장비가 진입해 산림을 훼손한 흔적이 있고, 그 인근에 곶자왈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팽나무들이 새롭게 식재된 곳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제보자가 파헤쳐진 곶자왈 안으로 들어서려 하자, 지프차를 타고 나타난 사람이 "길을 정비하는 중"이라며 길을 가로막았다는 것.

이날 오후 2시30분쯤 곶자왈사람들 현장 조사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곶자왈은 이미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수백미터의 진입로가 만들어진 상태였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중장비를 이용해 곶자왈을 훼손하며 진입로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곶자왈사람들 조사팀이 안쪽으로 들어가 현장을 확인해 보니 입구에는 보리밥나무 등의 덩굴 식물로 막아놓아져 있었다. 또 그 안쪽으로는 이미 수백 미터에 이르는 정도의 진입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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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동광 곶자왈 훼손 현장. <사진=곶자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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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동광 곶자왈 훼손 현장. <사진=곶자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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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동광 곶자왈 훼손 현장. <사진=곶자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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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동광 곶자왈 훼손 현장. <사진=곶자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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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동광 곶자왈 훼손 현장. <사진=곶자왈사람들>
때죽나무 등 수십그루의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있거나 줄기가 꺾여있는 상태였다.

일부 용암석들은 길가 옆에 나뒹글고 있었다.

제보한 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의 또다른 곳에도 장비가 진입했던 흔적이 있었고, 군데군데 훼손된 곶자왈 경계부분이 확인됐다.

곶자왈 다른 한켠에는 100여그루의 팽나무가 식재해 놓은 곳이 있었다. 

곶자왈사람들의 한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된 팽나무들은 식재된지 1년이 조금 넘어 보이는 것도 있었고, 이제야 막 흙을 덮은 흔적이 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자치경찰 수사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중장비는 사라진 상태였다.

서귀포시와 자치경찰대는 곶자왈이 훼손된 훼손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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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016-02-12 16:51:18 | 175.***.***.78
불법으로 파헤친 거라면 엄벌을 가해야 한다

몰락 2016-02-12 13:52:10 | 175.***.***.71
분통터진다. 과연 지방정부가 존립한다고 보는가. 수많은 공무원. 단체, 도민 모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