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위 "제2공항 입지 평가 부실...정석비행장 의도적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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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위 "제2공항 입지 평가 부실...정석비행장 의도적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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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마을들로 구성된 '성산읍제2공항반대위원회'는 10일 '우리마을이야기'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의 입지 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반대위는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용역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정석비행장을 후보군에서 제외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2공항반대위는 "용역설명회 2단계 입지평가 결과를 보면, 정석비행장은 56점을 받아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입지평가를 자세히 보면 정석공항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점수를 주고 정석공항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경우에는 다른 후보지를 상대적으로 높게 점수를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가 항목 중 접근성과 관련해 "정석비행장인 경우 표선면 해비치호텔 등이 인접해 있어 접근도 점수가 높게 나타나야 했음에도 단순히 시.읍과의 접근거리를 측정해 10%를 반영하고 동네 체육대회 점수처럼 가까운 거리를 10점으로 주고 가장 먼 거리를 1점을 배점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번 항공대란에서 보듯이 컨트롤타워가 있는 제주도청도 제대로 공항지원을 해주지 못했다"며 평가 항목 중 공공지원시설과 관련한 가중치에 대해 "공공지원시설을 가까운 읍과 시로 기준을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공공지원시설은 전체적인 컨트롤타워를 수행할 수 있는 제주도청이나 서귀포시청을 기준으로 해야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제2공항반대위는 현 제2공항 예정부지가 용암지대의 지반을 부수고 그 안을 토사로 메꿔야 하는 구조라며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용역팀과 제주도정은 성산 내륙형 입지를 선정하면서 환경을 제일의 가치로 뒀으며, 성산 내륙형인 경우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입지라고 말하고 있는데, 낯이 부끄럽지 않나. 용암동굴지대에 공항을 짓는 다면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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