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치매 증상으로 숙소에서 사라졌다 경찰 등에 의해 발견돼 일행의 품으로 돌아가는 등 연휴기간 각종 사건이 잇따랐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께에는 치매 증상이 있는 중국인 관광객 J씨(75.여.상해)가 제주시 함덕의 숙소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지역 콜택시 회사와 공조해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무작정 길을 걷고 있던 J씨를 발견해 일행이 머무르고 있던 숙로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줬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시5분께에는 제주시 중앙로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관이 폐건축자재가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현장을 발견했다.
경찰이 공사 책임자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도로점용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는 한편, 해당 책임자에 대해 도로법 위반(도로무단점용) 내용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6일 오전 1시20분께 "구해주세요, 서우봉"이라는 말만 남기고 끊어진 112 전화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함덕 서우봉 해안가 산책로 일대를 집중 수색한 결과 텐트 안에서 야외용 돗자리로 몸을 감싼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추위에 떨고 있던 만취 야영객 H씨(35)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지난 8일에는 경찰이 문안순찰을 하던 중 제주시 동문로 일대에서 길을 잃어버린 다문화가정 어린이 K양(5)을 발견, 순찰차에 태워 인근 지역 지역을 탐문한 끝에 할머니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9일 오전 4시45분께에는 "제주에 살고 있는 여자친구 L씨(28.여)가 '살기 싫다'고 말한 뒤 전화기를 꺼 놨다"는 112 신고를 접수받고 탐문수색 끝에 L씨의 주소지를 확인한 뒤 여경을 현장에 배치했고, 40여분간 L씨를 설득한 끝에 문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사건을 마무리 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