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동 교통문제,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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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교통문제,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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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이선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

제주시 오라동 인구가 지난해 말 1만명을 돌파하였다. 2011년 6천5백명이었던 인구가 4년만에 두 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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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신제주와 구도심을 잇는 입지조건뿐만 아니라 여전히 도심 속 전원풍경이 남아있는 자연조건들이 매력요소가 되어 오라동 출신들의 귀향만이 아닌 외지인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여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불편하다 못 해 아이들과 노인들에겐 때론 위험하기까지 하다.

오라동에는 어린이놀이터 시설 하나 없고, 어르신들을 위한 휴식공간조차 없다. 다른 동네엔 다 있는 운동기구가 설치된 변변한 소공원은 물론 공용주차장 하나 없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오라동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어린아이들의 통학환경이다. 차량 통행량은 아주 많은 지역인데 비해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도로가 대부분이다. 그 마저도 양옆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학교를 오가는 어린이들이 위험천만한 도로를 어떠한 안전시스템도 없이 어쩔 수 없이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오라초등학교 앞에는 제대로 된 인도 하나 없고 어린이 안전을 위한 안전봉 시설조차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어린이들 안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급작스럽게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한적한 전원마을이 도시화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주택과 인구만큼이나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마련과 주민안전을 함께 생각하지 못한 탓이다. 앞으로도 계속 신축되는 아파트로 인해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지난 달 15일 오라동 주민센터에서 ‘오라동 주거 및 교통환경 개선 정책토론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토론회 개최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조사를 실시했는데 역시나 “주차문제”와 “보행환경”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주신 학부모, 지역주민 대표 등 많은 분들 역시 오라동의 주거환경과 교통문제의 심각성을 실제 느끼고 계신 분들이라 오라동의 효율적인 도시공간 조성과 생활불편 해소대책을 요구하셨다.

가장 시급한 문제해결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출퇴근시간의 교통량 분산대책이 필요하다. 신제주권과 구도심을 교통신호 하나 없이 갈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마을 안길 도로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많은데 이를 분산시켜야 한다. 특히 2002년에 이미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중앙중~이도초등학교간 도로공사를 시급하게 개설하여 오라초등학교 앞 사평마을을 지나가는 차량의 통행량을 감소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불법주차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공사 중이라 레미콘 차량과 건축자재들을 실은 중장비와 트럭들,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로 그나마 좁은 옛 도로의 길목을 가로막아 어린이들의 시야도 가리고 있어서 근본적으로 불법주차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 해 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제주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오라동 사평마을의 문제점과 대책을 주문하였고, 도지사 역시 잘 챙기겠노라고 답을 하여 지역민들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 있었던 토론회를 첫걸음으로 더 늦기 전에, 오라초등학교가 있는 오라동 사평마을이 더 도시화되기 전에 장애가 많은 이곳에 주민들의 생활권과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선화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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