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놀음'은 음력 정월 초이렛날에 친한 이웃끼리 쌀을 성의껏 거둬 모둠밥을 해먹고, 오순도순 모여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세시풍속.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이러한 나눔의 세시풍속을 본 따 이번 허튼굿에서 아쟁과 노래, 진도북춤, 앉은반 사물놀이, 판굿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보인다는 포부다.
이 외에도 공연시작 30분 전인 7시에 도착하면 다과와 함께 공연자,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한편, 극장 로비에서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이 이뤄진다.
하민경 대표는 "옛 두레풍물패들의 예술은 마을 사람들의 노고를 잊게 하는 생활과 결부된 하나의 문화였고, 마을의 기금을 확보해 마을 대소사에 자금을 마련하는 등 공동체의 상부상조 정신이었다"면서, "이번 공연도 두레문화처럼 즐거움을 넘어 마음까지 훈훈해 질 수 있는 좋은 발디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 허튼굿 공연을 펼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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