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편견과 오해..."왜 유독 제주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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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편견과 오해..."왜 유독 제주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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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고졸신화 길을 찾다] (11) 사회적 과제는?
'스스로 선택해 입학' 풍토 중요...사회적 인식변화 필요

[기획] 특성화고 청소년 드림 프로젝트, "고졸신화 길을 찾다"

(11) 특성화고, '고졸신화' 미래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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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5월20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특성화고 학생들과 가진 '행복한 학교만들기' 주제의 공개토론회. ⓒ헤드라인제주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제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로 꼽힌다.

중학교 단계의 진로선택 과정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시.도에서는 특성화고에 우선적 목표를 두고 스스로 선택해 입학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제주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특성화고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기 보다는, '성적 순위'를 잣대로 한 선입견 내지 편견에서 비롯된 제주사회의 특수한 풍토는 곳곳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고졸신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도정질문에서 동문회를 중심으로 일반고 전환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두고, "특성화고 중에서는 가장 먼저 '서울여상'과 같은 학교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 가장 가까운 것이 제주여상과 제주고등학교"라고 말했다.

서울여상은 양질의 일자리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계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인근 지역 수 많은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과 서울여상 진학을 두고 저울질 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손 꼽힌다.

이 교육감은 "두 학교를 연합고사 합격자 선택비율 중 절반 이상이 가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한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길게는 5~6년을 보면서 일회성으로 머물지 않고 꾸준히 가겠다"고 밝혔다.

문영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육지부에서는 왜 일반고 보다 우선해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중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때"라며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에서는 특성화곡 일반고 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로,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일반고 역량강화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국장은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서는 특성화고의 가치를 학부모들이 알아본 결과라고 판단된다"며 "그런데 유독 제주에만 특성화고를 경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특성화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결여 때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이어 "우리가 부러워하는 곳에 취업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깊지 않은 부모와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선택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실제 <헤드라인제주>가 지난 9월부터 3개월여간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특성화고 실태를 집중 취재한 결과, '고졸취업 성공사례'에서는 공통점이 있었다.

스스로 선택하여 입학하고 '선 취업'이란 목표의식을 갖고 꾸준한 준비를 해 온 학생들을 중심으로 취업 성공사례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또 비록 중학교 과정에서는 성적이 낮아서 차선책으로 특성화고에 입학했다고 하더라도 입학 후 내신관리 및 졸업후 설계를 하며 착실한 준비를 한 결과 고졸취업의 꿈을 이룬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꿈과 끼를 발휘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 그리고 고교 3년간 목표의식 속에서 생활하느냐 하는 이 두가지가 고졸 취업, 또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 더 다가가느냐의 절대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제주사회가 안고 있는 특성화고 문제는 평준화 일반고 선호 및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문제, 중학교 단계에서의 성적 위주의 진학지도 문제, 그리고 특성화고의 낮은 취업률 문제 등이 중요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중 중학교 단계에서의 성적 위주의 진학지도 문제는 학부모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도교사와 학교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즉, 교육정책적 차원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 3 진로지도 교사에서부터도 '성적순'을 통해 진학할 고교를 선택하도록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문영택 국장은 이 부분에 대해, "현재 중학교에서 진로지도는 고입제도에 초점을 맞춰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를 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급의 학생들을 한명이라도 더 연합고사에 합격시킬 생각에 집중되어, 향후에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상담을 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그러나 특성화고에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고, 후진학을 통해 대학에 진학해 일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길도 있다는 것을 우리 선생님들께서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제주여상에서 한국은행에 합격한 학생은 중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다. 주변에서는 그 성적으로 왜 특성화고에 가느냐고 물었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 특성화고에 진학했고 대학 졸업생들도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취업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국장은 "진로선택은 학생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중학생 스스로 가고자 하는 학교가, 특히 특성화고는 제주도내에 어떤 학교가 있고, 특성화고에 입학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곳에 취업할 수 있는지 학생들이 알고 선택해 입학할 수 있도록 진로상담을 체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진로굣 연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낮은 취업률의 문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의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선택하여 입학'과 '목표의식'이 더없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제주에서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고졸' 간판으로 취업할 수 있는 수요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중학교 진로선택 단계에서부터 '성적이 낮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차선으로 입학한 경우가 늘면서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쪽으로 방향을 잡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특성화고 청년드림 잡페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부형주 제주YWCA 사무총장도 취업박람회를 통해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많지만, 상당수는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아 적극성이 떨어지고, 또 학부모들의 영향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취업률 제고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공기관 고졸채용 20% 할당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제주도내 취업문호를 민간영역까지 폭넓게 확장시켜야 하는 제도.정책적 측면의 과제와 함께, 특성화고 입학생들의 동기 유발을 더욱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무엇보다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위축돼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다양한 개인의 소질과 특성에 맞는 학교 선택 풍토가 개인 행복과 바람직한 사회의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 기반조성에 일반고와 더불어 특성화고가 기여할 수 있다는 대안적 선택이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문영택 국장은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선택하여 입학'하는 특성화고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존감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터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고를 졸업한 학생들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특성화고 학생들이 진학하는 전문대학에 많이 진학합니다. 특성화고를 졸업할 당시에 전문대학에 진학하지만, 취업후 3년 후에는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후진학 제도가 있다는 것도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자존감 있는 능력 있는 인재로 양성하여 양질의 취업처에 취업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고졸신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데, 학부모들과 도민들께서는 특성화고에서도 얼마든지 학생들의 꿈과 끼를 꽃 피울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고교체제 개편이 이뤄지려는 시점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인신변화는 더없이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차선이 아니라, 내 꿈을 위한 이루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특성화고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헤드라인제주>

"정말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선택하여' 입학하는 것"

[인터뷰] 문영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

제주 고교체제 개편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특성화고 논란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문영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을 만나 특성화고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 그리고 앞으로 정책적 지원계획을 들어봤다.

- 제주도교육청의 특성화고 발전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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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 ⓒ헤드라인제주

"2018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이 전면 도입될 예정입니다. NCS기반 교육과정은 역량중심교육과정으로 능력중심사회로 이행되기 위해 ‘아는 교육’에서 ‘할 줄 아는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년간 제시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그 분야에서 ‘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입니다.

향후 제주도교육청의 특성화고 발전정책은 첫째, NCS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공업고, 상업고, 보건고, 뷰티고, 관광고 등 학과개편을 통하여 학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자존감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도내외 양질의 취업처에 취업을 시켜, 고등학교 졸업직후 대학진학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후진학 제도를 활용하여 경력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갈 예정입니다."

- 중3단계의 진로선택과정에서부터 '성적 순위'로 특성화고를 권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정책적 지도계획은.

"현재 중학교에서 진로지도는 도내 고입제도에 초점을 맞춰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를 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급의 학생들을 한명이라도 연합고사에 합격시킬 생각에 집중되어, 향후에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상담을 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돌아가기도 하고, 곧고 빠른 길로 가던 사람도 어떤 때는 멈추어 서기도 하고 하면서, 긴 호흡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중학교 학생들도 꼭 연합고사를 통하여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졸업 후 바로 대학으로 진학하는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고, 후진학을 이용해서 대학에 진학하여 일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길도 있다는 것을 우리 선생님들께서 먼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제주여상에서 한국은행에 합격한 학생은 중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습니다. 모두가 그 성적으로 특성화고에 왜 가느냐고 물었지만, 어려운 결정을 하여 특성화고에 진학하였고 대학졸업생들도 잘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취업한 것 아닙니까. 비단 그 학생뿐만 아닙니다. KB국민은행, 농협, 공무원연금공단,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 등등에 취업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능력중심사회에서 원하는 ‘할 줄 아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곧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를 밝혀줄 것입니다.

도민들 대부분은 10명 중 7명이 대학교육을 받는 시대에 대학에 바로 진학하지 못하면 뭔가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학생들 보다는 학부모님들이 더욱 그런 생각을 바꾸지 않고들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비싼 대학 등록금을 대출받아 졸업한 대학졸업생들 중 취업은 어렵고 쉽게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학졸업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곳에 취업을 하고 진정한 경제적 독립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 아닙니까?

진로선택은 학생에게 매우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중학생 스스로 가고자 하는 학교가,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는 도내에 어떤 학교가 있고, 특성화고에 입학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곳에 취업할 수 있는지 학생들이 알고 선택하여 입학할 수 있도록 진로상담을 체계화할 수 있는 진로교사 연수를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특성화고 직업교육 홍보를 통하여 도민사회의 인식변화를 유도해나갈 생각입니다."

- 제주도의회와 일부 특성화고 동문 사이에서 '낮은 취업률' 문제로 일반고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겉으로만 보는 특성화고는 취업을 위한 학교이니까 당연히 반 이상의 학생들이 취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을 당연히 던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보면 특성화고등학교를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는 일반고에서는 배우지 않는 여러 가지 기능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곧 오늘날 능력중심사회에서 요구하는 ‘할 줄 아는 교육’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말씀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도내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오르지 않는 것은 취업처가 없어서도 아니고, 취업처가 적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현재 고입시스템으로 볼 때 원해서 다시 말해서 스스로 선택해서 입학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성적이 낮기’ 때문에 입학한 학교이기 때문에 입학한 후에도 2년제 대학이라도 진학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취업률이 낮은 것입니다.

지식은 이제 어디에나 있습니다. 지식을 암기하고 머릿속에 축적하는 공부는 이미 죽은 공부입니다. ‘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특성화고가 취업률이 낮다고 하여 일반고로 전환할 수는 없습니다. 특성화고가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자존감 있는 실력 있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선 취업, 후 진학' 정책에 맞춰 앞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채용시장에서의 취업률 제고 전략은.

"'제주특별자치도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의 지방공무원임용에 관한규정',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인사규칙'에 따라 올해 채용자 포함하여 도교육청에 6명, 제주도청에 11명, 국가직에도 농업분야에 4명이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에서는 군부사관 아카데미를 2012년부터 4년째 운영하고 있고 있는데, 군부사관 아카데미를 통하여 9급 공무원인 부사관에 39명의 학생들이 임관한 바 있고, 2016년에도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고등학교졸업자 고용촉진 조례'가 제정되어 올해 5월 6일부터 시행되고 있어서 제주도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출연한 지방공기업에서 채용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5일에 교육행정협의를 통하여 도의 경제산업국과 더불어 특성화고 청년취업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 운영하려고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감께서 적극적으로 도내 주요기관 및 업체의 인사담당자와 간담회를 가지는 등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중 양질의 취업처를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업담당관을 교육청에 두어 도내외에서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여 학생들을 취업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양질의 취업처를 확보하고, 학교에서 능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여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선택하여 입학’하는 특성화고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존감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터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고를 졸업한 학생들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특성화고 학생들이 진학하는 전문대학에 많이 진학합니다. 특성화고를 졸업할 당시에 전문대학에 진학하지만, 취업후 3년 후에는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후진학 제도가 있다는 것도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특성화고를 경시하는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 도민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제주에서 말하는 소위 ‘육지’ 지역 중학생들은 왜 특성화고에 일반고를 우선하여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는 특성화고가 일반고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일반고 역량강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서는 특성화고의 가치를 학부모들이 알아본 결과라고 판단됩니다. 유독 제주에만 특성화고가 마치 ‘공부를 못해서 가는 그런 학교’인 것 마냥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특성화고를 경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것은 특성화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결여 때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리가 부러워하는 곳에 취업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깊지 않은 부모와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선택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자존감 있는 능력 있는 인재로 양성하여 양질의 취업처에 취업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고졸 졸업신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에서도 얼마든지 학생들의 꿈과 끼를 꽃 피울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격려해주시길 기원합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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