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평화재향군인회 "제주해군기지, 세계평화 위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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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평화재향군인회 "제주해군기지, 세계평화 위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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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미군이 사용하게 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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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열린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촉구 기자회견에서 앤 라이트씨가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미국 평화재향군인회는 8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가 세계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평화재향군인회는 우주무기에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브루스 개그논 사무총장과 앤 라이트 전 미 육군대령 등 한국과 베트남, 이라크 등 전쟁에 참전했던 13명의 미국 참전군인 출신으로 구성됐다.

첫 발언에 나선 앤 라이트씨는 "미국이 원한다면 한국에 있는 모든 군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며 "제주해군기지도 미군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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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열린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촉구 기자회견에서 윌리엄씨가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두번째 발언에 나선 윌리엄씨는 "강정의 환경파괴를 막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미국은 아시아 회귀 전략을 위해 강정에 군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에 군사주의의 굴레를 씌우고 있다"며 "평화는 군대가 아닌 이해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강정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평화는 깨지고, 미국은 이곳에 핵무기를 비롯한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며 "군사주의를 끝내려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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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열린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촉구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은 "우리는 10년째 싸우고 있다"며 "강정의 문제는 세계자연보전총회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연대해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군기지가 곧 완공되지만 이는 중요치 않다"면서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 평화의 발걸음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평화재향군인회는 지난 2012년 8월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열린 전미 평화재향군인회에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연대를 확인하고, 오바마 행정부와 미 국회에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일조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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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열린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촉구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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