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로 '제주해안 완주' 기네스 도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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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로 '제주해안 완주' 기네스 도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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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1급 최창현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표
24시간 284.1km 목표...두 번째 기네스 경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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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24시간 동안 제주 해안도로 284.1km를 완주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선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 ⓒ오미란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세계에 등재되는 의미 있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

1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용두암 주차장.

곳곳에는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표정도 잔뜩 상기돼 있었다. 그 중심에는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가 있었다.

지난 2008년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하며 유럽과 중동 등 35개국 2만8000km를 횡단해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던 최 대표가 8년 만에 제주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것.

이번 도전은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휠체어에서 내려오지 않고 24시간 동안 제주 해안도로 284.1km를 완주하는 대계획이다.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용두암 주차장에서 출발해 애월읍~한립읍~한경면~대정읍~남원읍~성산읍~구좌읍 해안도로를 거쳐 삼양동을 반환해 2일 오전 10시 안덕면에 도착하는 코스.

30km를 달릴 때 마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최대 시속 13km로 달려야만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말 그대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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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용두암 주차장에서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의 전동휠체어 세계 기네스 도전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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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와 활동보조인 이우용(32) 씨.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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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24시간 동안 제주 해안도로 284.1km를 완주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선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 ⓒ오미란 기자
도전에 앞서 열린 출정식에서 최 대표는 "감회가 깊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에서 또 하나의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는 한 장애인의 기네스 도전이 아니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세계에 등재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다가오는 12월 3일은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이라면서, "꼭 성공해야 한다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고도 했다.

최 대표는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면서, "오늘 저의 도전을 위해 이 자리에 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전 시간인 10시가 다 돼가자 최 대표가 긴장된 표정으로 출발을 준비했다. 자전거로 최 대표의 도전을 함께 할 활동보조인 이우용(32) 씨도 채비를 마쳤다. "최 대표와는 두 번째 완주"라던 우용 씨는 여유로운 듯 "화이팅입니다!"라고 응원을 전했다.

"5, 4, 3, 2, 1, 출발!"

10시 정각이 되자 최 대표는 쏜쌀같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출발 직전 "비가 와도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히던 최 대표는 그렇게 힘찬 두 번째 도전을 알렸다.

이번 도전이 성공할 경우 최 대표는 영국 기네스사로부터 세계기록등재 인증서를 받게 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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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24시간 동안 제주 해안도로 284.1km를 완주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선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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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24시간 동안 제주 해안도로 284.1km를 완주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선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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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24시간 동안 제주 해안도로 284.1km를 완주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선 최창현(51.뇌병변 1급)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상임대표.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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