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제주민중총궐기..."살인.폭력 정권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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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제주민중총궐기..."살인.폭력 정권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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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물대포 부상 규탄...복면금지법 반발 '복면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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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제2차 제주 민중총궐기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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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제2차 제주 민중총궐기대회. ⓒ헤드라인제주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농민 백남기씨(69)가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지 2주째를 맞은 가운데, 제주에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공안탄압 등을 규탄하는 '제2차 제주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

2015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8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2차 제주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강정마을 평화 활동가 등 150여명이 자리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악화 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 각종FTA, 복면금지법 등을 규탄했다.

바로 옆에서는 지난 14일 광화문 민중총궐기에서 농민 백남기씨(69)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복면금지법에 반발하며 얼굴에 가면을 쓰고 손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영리병원 중단'.'군사기지'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채 '살인정권.폭력정권,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총궐기 당시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강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28일 열린 제2차 제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강은주 민주수호제주연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어 강은주 민주수호제주연대 대표가 2차 총궐기 결의발언에 나섰다.

강 대표는 "지난 14일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2차.3차 투쟁을 통해 정권을 끌어내야 한다"며 "요즘 SNS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이 많은데, 14일 총궐기는 그 분노를 표출해야 힘이 되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5일 2차 총궐기 대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경찰은 불법시위라며 신고도 받아주고 있지 않다"며 "그때가 되면 종교인들이 사람벽을 만들어줄 것이고, 우리들 뒤에는 많은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서울에서 우리의 뜻을 외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발언을 마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하고 대회를 마쳤다.

이어 제주시청을 출발해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인근에 소재한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사 앞까지 거리를 행진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 사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제2차 제주민중총궐기에 앞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탄압과 공안탄압에 굴하지 않고 12월5일 민중 총궐기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15만명의 외침이 있었지만, 외침과 절규에 돌아온 것은 불통과 왜곡이었다"며 "노동자를 '마른행주 짜듯' 더 쥐어짜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노동자를 평생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한다.임금도 줄이고 수당도 줄이려 한다"며 "자본가는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난다. 자신들의 무한 이윤 확대를 위한 꿈의 일터가 완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는 살기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투쟁할 것"이라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총궐기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다. 이것이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노동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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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제2차 제주 민중총궐기대회 거리행진.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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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제2차 제주 민중총궐기대회 거리행진.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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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제2차 제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청장 사퇴를 촉구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민주노총 제주본부 투쟁 결의대회. ⓒ헤드라인제주
▲ 민주노총 제주본부 투쟁 결의대회.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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