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마을 '술렁'...대책위 속속 구성
상태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마을 '술렁'...대책위 속속 구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요하는 주민들 '반대' 움직임...특별반상회도 '취소'
"반대운동 나설 것"..."진행상황 지켜볼 것"...진통 예고

정부의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후 소용돌이에 휩싸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마을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약 495만㎡에 이르는 제2공항 예정지로 결정된 성산읍 온평.신산.난산.수산.고성리 등 5개 마을은 대책위원회를 속속 구성해 대응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23일 저녁 7시 예정됐던 제주특별자치도의 '특별반상회'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결국 성산읍 지역에서의 '특별반상회'는 열리지 못했다.

우선 공항 예정지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온평리.

이 마을에서는 지난 16일 청년회가 '제2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마을회 차원에서 이승이 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2공항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신산리마을회(이장 양재봉)도 지난 21일 신산초.중학교 체육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양재봉 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2공항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난산리마을회(이장 김길호)는 19일 마을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늘 특별반상회의 경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취소했다.

수산1리마을회(이장 오찬율)는 앞선 21일 마을총회에서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늘 특별반상회 대신 대책위 회의에 돌입했다. 수산2리마을회(이장 고대인)도 오늘 회의를 열고 대책위 구성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고성리(이장 정성수)는 이달 중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은 임원회의를 갖고 대책위 구성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책위가 구성된 마을 중에서는 온평리와 신산리를 중심으로 '반대' 입장이 강하게 표명됐다.

고성리와 수산2리 등은 진행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계획으로, 현재 주민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성산읍 지역 차원에서 '찬성' 혹은 '반대' 입장이 공식적으로 표명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논의진행 과정에서 반대의견이 크게 분출될 것으로 전망돼 적지않은 진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특별반상회는 성산읍 지역의 경우 원하는 마을에 한해 개최하기로 해 공항예정지 마을에서는 대부분 취소됐다"면서 "앞으로 공항 예정지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제주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2공항 건설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