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능 끝..."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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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능 끝..."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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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 일제 종료...수험생들 "홀가분"
교사.선후배.학부모 격려 잇따라..."고생 많았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가벼워보였다. 이날 아침 긴장감이 역력했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었다. 수능을 무사히 마쳤다는 해방감에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굳게 닫힌 교문 앞을 하염없이 지키던 학부모들도 두 눈 분주히 아들.딸을 찾으며 격려하기 바빴다. 한 켠에는 수험생이, 한 켠에는 학부모들이 눈물을 비치며 그동안 고생했던 서로를 다독였다.

지난 1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교사들도 수험생 한 명, 한 명과 악수, 포옹을 나눴다. 앞으로도 논술과 면접, 수능 성적발표, 정시지원 등 많은 과정이 남아있는 이들이지만 "수고했다"는 인사가 제일 먼저였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어휴, 이제 진짜 해방이에요(웃음). 일단 집에 가서 푹 잠자고 싶어요!"

이날 시험장을 가장 먼저 빠져나온 강 씨(24)는 속 시원한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수능에 고전해 왔던 강 씨였지만 "이번 시험은 괜찮게 잘 본 것 같다. 이제 진짜 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수학 영역이 비교적 쉬워서 슬슬 긴장이 풀리나 했더니, 사회탐구 영역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막판에 진땀 깨나 뺐다"고 손사래를 치며, "그동안 정말,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 왔다. 지금은 오로지 집에 가서 잠이나 푹 자고만 싶다"고 전했다.

김석진.김민찬(19) 학생은 시험이 끝났는 데도 한참 동안 시험장 밖을 서성였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이리저리 다른 친구들과 소회를 나누던 이들이었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특히 민찬 군은 "1, 2학년 때는 '고3 되면 진짜 어쩌지' 하는 걱정이 컸는데, 막상 고3이 돼서 수능을 준비해 보니 사실 무덤덤했다.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잠도 잘 자고, 친구들과 놀기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면서, "긴장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차분하게 시험을 잘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옆에 있던 석진 군도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그동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끝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허무한 생각이 든다"면서, "일단 집에 가서 잠 푹 자고, 재밌게 놀 생각을 해 봐야겠다"고 거들었다.

오매불망 아들을 기다리던 김미향 씨(46.여)는 교문 앞에서 아들이 보이자 마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험시간이 끝났음에도 아들이 보이지 않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문득 걱정이 앞섰던 모양이었다.

김미향 씨는 "이젠 수능도 끝났고, 곧 20살이 될 아들을 뒤에서 지켜보고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들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멋진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짧은 소회를 전했다.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의 모습에 감격한 건 비단 학부모들 뿐만이 아니었다. 제주제일고 오미숙 교사는 하나둘 보이는 제자들의 얼굴에 눈물부터 비쳤다. "참 우리 아이들이 고생이 많았다"던 그였다.

오 교사는 "고3 수험생을 맡은 게 벌서 네 번째인데도 매번 감회가 새롭다"면서, "아이들 각자 스스로 원하는 진로를 찾아 나갔으면 좋겠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6일까지 오후 6시까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이의신청은 한국교육과정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http://www.kice.re.kr/formalSuneung.html)에 접속한 뒤 실명으로 해당하는 영역과 선택과목, 문항번호, 정답의견 등을 작성하면 된다.

단, 동일한 문제에 대해 동일한 사유로 중복 이의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한번 게시된 글은 수정.삭제되지 않는다. 또 전용게시판에 의한 신청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한 이의신청도 접수되지 않는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뤄지며, 최종 정답은 오는 23일 오후 5시 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최종 수능 성적은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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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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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앞.<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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