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옥상 나무데크 '우지직'..."식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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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옥상 나무데크 '우지직'..."식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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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청사 낡은 계단 방치, "조치 취해주세요"
제주도청사 옥상 데크시설.<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사 옥상 데크시설. 나무데크가 부러져 있다.<헤드라인제주>

텁텁한 청사 내 공기를 피해 바람이라도 쐬려 들른 제주도청사 옥상에서 생각치도 못한 봉변을 당했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나무데크가 낡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다가 식겁한 부상을 당한 것입니다.

제주도청사 옥상에는 제주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옥상옥'으로 올라가는 나무데크 계단이 설치돼 있습니다.

태양광발전기를 시설하면서 같이 만들어 둔 시설로 보이는데, 이 곳의 경치가 장관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조천읍, 구좌읍에 위치한 오름도 어슴푸레 보일 정도입니다.

이날도 손에는 차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계단을 올랐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낡은 나무데크가 우지끈 소리를 내며 부러지는 통에 발이 빠진 사고였습니다. 20cm 가량의 나무데크가 부러지자 발 한 쪽이 빠지기에는 충분하더군요.

원체 둔한 몸매에 날렵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손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일행의 증언에 따르면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눈 앞에서 사라졌더랍니다.

사실 징후는 있었습니다. 나무데크의 난간도 흔들거렸고, 여기저기서 삐걱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조금만 조심성이 있었다면 올라가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듯 합니다. 팔뚝이 긁히고 무릎 쪽에 타박상을 입은 정도로 그쳤습니다. 거동에는 큰 불편이 없는 것을 보니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다만, 혹여 이를 알지 못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까 싶어 두서 없는 글을 남깁니다. 혹시라도 관련 직원이 이 글을 보고 조치를 취해주신다면 더 할 나위 없겠습니다.

안전사고는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진리가 새삼 와닿는 하루였습니다. <헤드라인제주>

* 이 글은 해당 기자가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제주도청사 옥상 데크시설. 나무데크가 부러져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사 옥상 데크시설. 나무데크가 부러져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사 옥상 데크시설. 나무데크가 부러져 있다.<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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