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레저산업의 新 성장동력, '성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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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레저산업의 新 성장동력, '성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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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고졸신화 길을 찾다] (3-1) 성산고 특성화과
보통과+특성화과 통합 일반고...국립해사고 전환 '기대'
성산고등학교.<헤드라인제주>

제주도내 유일의 수산.해운계열 특성화과를 편성하고 있는 일반계고등학교, 성산고등학교가 최근 국립해사고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1949년 성산공립수산중학교로 개교한 성산고는 1951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성산수산고등학교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양수산 및 원양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이어 2000년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수산해운계열 학과가 크게 확대돼 왔지만, 2008년 다시 성산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지금의 일반고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성산고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건강한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보통과와 함께 특성화과인 해양산업과(3학급)와 해양통신과(3학급)를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 수는 보통과 244명, 해양산업과 89명, 해양통신과 79명 등 총 412명으로, 성산고는 올해 2월까지 총 85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선 해양산업과는 해양레저기구 조성.관리 등의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제형 해양레포츠 분야 관광레저(요트) 및 잠수기술에 특성화된 교과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교과에는 △해사 영어 △해양생산기술 △해양 레저.관광 △잠수기술 △전자통신운용 등이 편성돼 있으며, 관련 자격으로는 항해사 4.5.6급, 소형선박조종사, 동력수상레저기구 1.2급, 잠수기능사, 해양레포츠 면허, 전파전자통신사 등이 있다.

해양통신과는 전파.전자통신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양통신과의 경우 해양수산부 특성화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9박10일 간의 국제 항해실습 등 실습프로그램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있다.

교과에는 △전자 통신 운용 △선박 전기.전자 △전자 통신 기초 △해사 일반 등이 편성됐으며, 관련 자격으로는 소형선박조종사, 6급 항해사, 전자전파통신기능사, 육상해상무선통신사 등이 있다.

성산고등학교.<헤드라인제주>

이와 함께 중앙정부 차원에서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점도 주목적이다.

현재 국립해사고는 인천해사고와 부산해사고 등 단 두 곳. 이들 학교에는 운영비와 학비, 기숙사비, 의류비 등 교육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될 뿐만 아니라 병역특례도 주어진다. 취업률도 80~90% 수준으로 매우 높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에 지역사회도 '성산고 국립 해사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회 김우남 의원도 국립해사고의 제주 설치 필요성을 해양수산부에 요구하는 등 전환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두 달 간 '해사인력 육성에 따른 국립해사고 설립 검토연구' 용역을 실시, 용역 결과를 통해 제주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 타당성을 밝히기도 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해양관광.레저.크루즈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신설되는 국립해사고를 해양관광도시 육성정책과 관련한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들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제주도에 설치해야 하고,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다면 국립제주해사고에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총 사업비 3억원이 투입되며, 기존 학교 부지에 건축연면적 2만㎡가 추가돼 학교 운영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실습기자재 등이 확보된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는 우선 비용 등 구체적 설립방안을 검토한 뒤 이달 말까지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관련 시행령인 '국립해사고 설치령 개정안'을 이달 내로 입법예고하고, 올 연말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포될 경우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성산고가 국립해사고로 전환될 경우 선박에 승선하는 해기사 양성 중심의 기존 해사인력 양성체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양레저산업' 인력 양성체계로 전면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계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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