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시장점유율 '곤두박질'...왜 이런 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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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시장점유율 '곤두박질'...왜 이런 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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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6% 뚝↓...개발공사 "50%로 끌어올리겠다"
16일 창립 20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헤드라인제주>

한때 국내 먹는샘물 페트병 시장 부문에서 점유율 50% 가까이 육박하던 제주삼다수가 최근들어서는 36% 수준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16일 창립 20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문제를 현실을 지적하며, 앞으로 혁신경영을 통해 50% 수준까지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제주삼다수 시장점유율 급락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생산시스템의 혼란 문제를 들었다.

그는 "순환보직을 이유로 전문가급 관리자를 타부서로 전보배치하고, 숙련된 생산직원을 사무직으로 근무하게 하는 등 생산 조직 체계의 혼란이 야기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점유율은 2011년 1월초 48.6%까지 달했으나, 현재 36% 수준으로 약 12% 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급락했던 시점을 시기별로 보면 2012년 6~8월 시점이 최대 고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점은 삼다수 판매시장의 '극성수'에 해당하는 시기임에도 증산설비 도입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장이 일시적으로 멈춰서는 현상이 발생해 점유율 곤두박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여파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2013년에도 회복하지 못했고, 현재 '36%수준'에 머물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성수기 판매를 대비해 약 7만톤의 재고를 비축해 둬야 함에도, 2010년 8월 공급량 부족현상을 빚은데 이어, 2011년 이후 성수기 공급량 부족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문제를 들었다.

마케팅 전략 및 영업대응력 부재 문제도 들었다.

김 사장은 "2012년부터 공사가 대형마트·편의점에 직접 공급하고 있으나 영업전략 없이 대형마트와 협상을 진행한 결과 이익율도 낮고 공사에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며 "2011년 유통체계 이원화 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주도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계약문제로 일본시장 진출기회를 상실한 문제도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내 한국산 먹는샘물 수요가 크게 증가하여 일본 유수의 A유통업체와 연계해 11월까지 1만434톤을 수출했는데, 그해 11월 A업체와의 거래를 끊고 검증되지 않은 업체와 일본 시장 독점계약을 체결한 결과 3년간 수출실적이 336톤에 불과해 결국 계약해지 조치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는 신뢰를 중시하는 일본 유통시장에서 제주삼다수에 대한 불신과 시장 진입기회 상실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출 채널 다변화 기회도 상실한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2013년 6월 B업체와 중국 수출독점 계약 체결하고 2014년까지 총 3.7억원 광고·홍보비를 집행햇고, 2014년 8월 B업체 현지법인으로 계약변경하는 과정에서 구매 예정물량을 12만톤에서 9.2만톤으로 축소해 계약을 변경해 줬다"며 "그럼에도 중국시장 독점계약 업체인 B업체의 지금까지 수출실적은 총 계약물량의 1.9%인 1704톤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B업체와 중국 수출 독점 계약으로 인해 중국 지역별 세분시장 진입 기회를 상실했는데, 효과적인 수출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브랜드, 마케팅, 국제수송, 수출파트너십 선정 등 체계적인 글로벌 수출전략 수립이 선행돼야 함에도 수출 글로벌 전략이 수립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21개국 이상에 ‘제주삼다수’로 수출하면서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독 미국수출에 있어서만 ‘제주Sixteen'으로 사용해 제주도의회로부터 브랜드사용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며 '제주식스틴'으로 사용되는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결론적으로 "개발공사는 앞으로 혁신경영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잘 극복하고 안정적인 삼다수 생산공급 체계와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통해 삼다수 점유율을 현재 36%에서 오는 2020년 5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수출국가도 현재 24개국에서 80개국으로 늘려 삼다수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실현시키는 한편, 음료사업 확대와 다각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제주 성장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창의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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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5-03-16 19:14:48 | 210.***.***.147
경영의
경자도 모르는 우근민 선거 측근들이
4년동안 말아 먹었구나 나쁜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