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인사 '난맥상'..."승진.전보 원칙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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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인사 '난맥상'..."승진.전보 원칙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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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문제 투성이 인사.조직, 혁신시키겠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16일 창립 20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내부 인사운영에 있어 원칙과 기준 없는 '자의적' 인사가 대거 행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6일 창립 20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나타났던 인사.조직운영상의 문제를 토로하며, 앞으로 인사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그동안 인사운영 체제에 있어 난맥상이 노출됐다"며 "특히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다보니 신규 인력의 직무능력, 전문성 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게 되고, 전반적으로 공사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임시직으로 채용 후 특채 및 내부 제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임용되는 사례가 빈번해 대내외적으로 채용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전보인사와 관련해서도, "전공과 역량, 경험 등에 기초하지 않은 원칙 없는 인사배치, 사무직과 생산직간 무분별한 보직이동 등으로 인해 직원들의 직무전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개인 경력개발경로에 혼란이 생겨 무엇보다 직원들의 능동적인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진.평가보상 제도와 관련해서도,"전반적으로 조직의 목표와 전략적으로 연계되지 않거나 조직특성이 무시된 목표를 바탕으로 성과평가가 시행돼직원들의 목표달성에 대한 동기부여가 저하됐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소극적인 업무수행이 만연하고, 성과달성에 대한 의지가 없어 전체적으로 조직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현상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인사혁신방향과 관련해, "객관적인 직무분석에 근거한 인력수급계획 수립, 필요인원에 대한 요구역량 정립, 요구역량에 적합한 인력 채용을 위한 다각적인 검증방안 모색 등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채용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공서열에 따른 관료적 보직운영 방식을 철폐하고 능력중심의 인재 발탁을 통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직원의 가치과정, 리더십과정, 직무강화과정, 글로벌 과정을 중심으로 한 교육훈련 계획 수립으로 내부 인재 육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개인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역량평가제도 설계를 통해 성과와 능력 중심의 조직문화를 실현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제도개선과 아울러 승진, 포상 등 보상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여 성과와 보상이 체계적으로 연계된 조직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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