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당선자 이변 속출...현직 조합장 대거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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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선거 당선자 이변 속출...현직 조합장 대거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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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조합장 선거 개표결과...현직 8명만 당선, 12명 낙선
고산농협 '0표차' 엇갈린 운명...조합장 대폭적 '물갈이'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현장. <헤드라인제주>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결과 제주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대거 낙선하고, 첫 도전에 나선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번 선거는 제주지역 31개 조합 중 단독 후보등록으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제주시농협, 조천.중문.효돈 농협, 한림수협 등 5개 조합을 제외한 26개 조합에서 실시됐다.

빠른 개표작업으로 오후 8시부터 당선자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최종적으로 26개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 출마자 20명 중 8명만 당선되고 12명이 낙선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31개 조합 중 현직 조합장의 재선은 무투표 당선된 5명을 포함해 13명에 그쳤다. 현직 교체율이 58%에 이르면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셈이다.

◆ 제주시지역 농협조합장 당선자는?

△고산농협=이날 개표의 하이라이트는 4파전으로 치러진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

'0표차'라는 초박빙의 개표결과에 한 후보는 웃었고, 다른 후보는 고개를 떨궈야 했다.

당초 오후 8시를 전후해 개표는 잠정 끝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개표결과 이성탁 고산농협 감사(51)와 홍우준 한경면 주민자치위원장(62)이 1표차의 초접전을 벌여 재검표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첫 개표에서는 이 후보가 1표차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회째 연이어 계속된 개표결과 마지막에는 홍 후보가 1표 앞선 것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상황이 이것으로 끝나는가 하는 순간, 양쪽의 연이은 이의제기로 재검표는 밤 11시까지 3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최종 결론은 홍 후보 287표(30.2%), 이 후보 287표(30.2%)로 동수로 나타나 연장자인 홍 후보의 당선이 최종 결정됐다.

'0표차' 승부에 결국 '나이'로 당선인을 결정짓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면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직 조합장인 고동일 후보는 25.7%, 김한진 전 고산농협 이사는 14.0%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개표결과 '0표차'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고산농협 조합장선거의 재검표 현장. <헤드라인제주>

△구좌농협=구좌농협 선거에서는 부인하 현 조합장(54)이 81.2%의 압도적 득표율로 부두혁 후보(18.8%)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녕농협에서는 김기홍 전 김녕농협 전무(56)가 57.0%의 득표율로, 43.0%의 득표에 그친 오충규 현 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

△애월농협=애월농협 선거에서는 강경남 후보(49. 전 애월농협 직원)가 44.7%의 득표율로, 하희찬 현 조합장(40.0%)와 김학종 전 애월농협 이사(15.3%)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귀농협=하귀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김창택 현 조합장(62) 82.0% 득표율을 얻어 18.0%를 득표하는데 그친 김남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한경농협=4명이 접전을 벌인 한경농협 선거에서는 김군진 전 하귀농협 전무(59)가 60.4%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좌경진 한경농협 이사는 14.0%, 김동호 현 조합장은 13.9%, 김창소 한경면발전협의회장은 11.6%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한림농협=한림농협 선거에서는 신인준 현 조합장(68)이 51.9%의 높은 득표율로 김충희 한림농협 감사(25.4%)와 조양봉 전 한림농협 지점장(22.7%)를 제치고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한림농협=함덕농협 선거에서는 고금석 현 조합장(63)이 72%의 높은 득표율로, 28%의 득표에 그친 고두철 전 함덕리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왼쪽부터 홍우준 고산농협 조합장 당선자, 부인하 구좌농협 조합장 당선자, 김기홍 김녕농협 조합장 당선자, 강경남 애월농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왼쪽부터 김창택 하귀농협 조합장 당선자,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당선자, 신인준 한림농협 조합장 당선자, 고금석 함덕농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 서귀포시지역 농협조합장 당선자는?

서귀포시지역에서는 현직 조합장들이 잇따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남원농협=남원농협 선거에서는 김문일 전 남원농협 이사(54)가 48.3%의 득표율로, 31.4%를 득표한 고권만 현 조합장, 20.2%를 득표한 고남수 전 남원농협 감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대정농협=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대정농협 선거에서는 이창철 전 대정농협 상임이사(59)가 42.0%의 득표율로 강호남 전 제주도의원(36.9%), 강충희 전 대정읍장(21.1%)를 제치고 당선됐다.

△서귀포농협=서귀포시농협 선거에서도 이변이 나타났다. 개표결과 현영택 전 서귀포농협 지점장(60)이 52.3%의 득표율을 얻어, 47.7%를 얻는데 그친 강희철 현 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

△성산일출봉농협=접전이 펼쳐졌던 성산일출봉농협 선거에서는 현용행 현 조합장(57)이 51.4%의 득표율로, 48.6%를 얻은 김영진 전 조합장을 힘겹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안덕농협=안덕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유봉성 전 안덕농협 전무(67)가 56.2%를 얻어, 43.8%에 그친 이한열 현 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

△위미농협=위미농협조합장선거에서도 김종석 전 위미농협 조합장(56)이 55.9%의 득표율로, 오동옥 현 조합장(44.1%)을 누르고 당선됐다.

△표선농협=표선농협 선거에서는 고철민 전 표선농협 이사(51)가 56.2%의 득표율로 함두일 후보(32.8%)와 김만천 후보(11.0%)를 제치고 당선됐다.

왼쪽부터 김문일 남원농협 조합장 당선자,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 당선자, 현영택 서귀포시농협 조합장 당선자,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왼쪽부터 유봉성 안덕농협 조합장 당선자, 김종석 위미농협 조합장 당선자, 고철민 표선농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제주감협, 축협조합장 당선자는?

김용호 제주감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제주감협=제주감귤협동조합 선거에서는 김용호 전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연구관(60)이 55.3%의 득표율로, 이상철 후보(44.7%)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축협=2파전 접전이 펼쳐졌던 제주축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고성남 현 조합장(60)이 51.9%의 득표율로, 48.1%를 얻은 강승호 전 제주축협 이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제주양돈축협=제주양돈축협 선거에서는 김성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감사(53)가 41.8%의 득표율로, 안충호 후보(26.5%)와 조은덕 후보(31.6%)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귀포축협=서귀포시축협 선거에서는 송봉섭 현 조합장(52)이 67.9%의 높은 득표율로, 강상원 후보(25.7%)와 김성철 후보(6.4%)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왼쪽부터 고성남 제주축협 조합장 당선자, 김성진 제주양돈축협 조합장 당선자, 송봉섭 서귀포시축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 수협, 산림조합장 선거 당선자는?

왼쪽부터 한인용 제주시수협 조합장 당선자, 이정호 추자도수협 조합장 당선자, 이미남 모슬포수협 조합장 당선자, 홍석희 서귀포수협 조합장 당선자, 김계호 성산포수협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제주시수협=제주시수협조합장 선거에서는 한인용 전 제주시수협 조합장(64)이 62.8%의 높은 득표율로 문태언 현 조합장(37.2%)을 누르고 당선됐다.

△추자도수협=추자도수협 선거에서는 이정호 현 조합장(62)이 50.8%의 득표율로 김춘옥 후보(34.5%)와 강원복 후보(14.8%)를 제치고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모슬포수협=모슬포수협 선거에서는 이미남 전 모슬포수협 안덕지점장(49)이 52.7%의 득표율로, 47.3%를 득표한 이재진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서귀포시수협=서귀포시수협 선거에서는 홍석희 전 서귀포시수협 이사(53)가 51.5%의 득표율로, 김미자 후보(44.6%)와 양상훈 후보(3.8%)를 누르고 당선됐다.

△성산포수협=성산포수협 선거에서는 김계호 오조리 어촌계장(52)이 55.6%의 득표율로, 강승효 현 조합장(44.4%)를 꺾고 당선됐다.

왼쪽부터 김하룡 제주시산림조합 조합장 당선자, 김용범 서귀포시산림조합 조합장 당선자.<헤드라인제주>

△제주시산림조합=제주시산림조합 선거에서는 김하룡 전 제주시산림조합 상무 직무대리(53)가 59.0%의 득표율로, 현 조합장인 문봉성 후보(41.0%)를 꺾고 당선됐다.

△서귀포시산림조합=서귀포시산림조합 선거에서는 김용범 서귀포산림조합 대의원(56)이 43.9% 득표율로, 강창화 후보(33.6%)와 이동운 후보(22.5%)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제주도내 전체 선거인 7만8786명 중 6만3676명이 참여해 최종 80.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홍창빈,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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