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道 책임 추궁..."예산 삭감 알아서 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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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道 책임 추궁..."예산 삭감 알아서 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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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개혁 거리 멀어...우월주의 빠져선 안돼"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682억원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구성지 의장은 30일 대규모 예산삭감 사태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초한 결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구 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내 언론사와 가진 대담에서 예산 삭감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가 늘 예산 삭감하는 것은 당신네가 알아서 해라. 삭감은 얼마든지 좋다고 해오지 않았나. 이 것이 그 결과"라고 말했다.

의회와의 소통 채널을 닫아 놓은 제주도정의 책임을 추궁한 대목이다.

구 의장은 "6개월 동안 의정을 수행하면서 기본적인 생각의 틀은 도와 절대 협력을 해야 한다는 틀을 갖고 있었지만, 집행부와 도의회가 서로 인정하지 않으면 바퀴가 굴러가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소통이 돼야 하는데, 이 또한 불통이 돼 지금까지 원활하지 못하고 불편했다"며 "서로 인정을 해줘야지 우월주의에 빠진다거나 하면 안된다.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 바라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초 160억원 가량의 증액 예산을 두고 갈등이 벌어졌던 것이 1682억원의 삭감을 불러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항상 얘기해오지 않았나. 원 지사께서 늘 삭감하는 것은 당신네가 알아서 해라, 삭감은 얼마든지 좋다고 해왔다. 그 결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구 의장은 "예산개혁이라는 것은 제가 지사님과 처음에 얘기했을때 의기투합됐던 것이다. 문제를 풀려고 하면 사전에 명분을 쌓아야 하지 않나"라며 "서로간에 이해관계가 갖춰져야 하나의 결과를 탄생시키는 것인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번 예산안에 대해서는 "예산 개혁과는 거리가 있다"고 인정하며 "처음에 구상했던대로 원만히 됐다면 정말 개혁 원년이 되 뻔 했는데, 메신져가 잘못 전달돼 오해를 하게되고, 그 오해가 우리에게도 오해를 낳게 돼 뒤범벅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후년 예산안 편성시 올해와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의장은 "아무런 장치 없이 내년도까지 가면 금년도와 별 다르지 않을 것이란게 뻔히 보인다"며 "예산은 보통 10월이면 편성작업을 시작하니 늦어도 9월까지는 사전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예산협치'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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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014-12-31 09:51:50 | 112.***.***.162
구의장은 좀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아요.....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면....그러니까 하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