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2015년도 예산안 삭감에 따른 담화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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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2015년도 예산안 삭감에 따른 담화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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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입니다.

이틀후면 청양의 해 을미년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분주한 세밑에 제주 사회 곳곳에서 맡은바 역할을 다하고 계신 도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이 어제 제주도의회에서 1682억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금액이 삭감된 채 통과되었습니다. 전체 예산의 4.4%에 이르는 이례적인 금액이 삭감되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타당성이 없는 무더기 예산 증액관행이 유독 제주에서만 계속되는 것을 바꾸고,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렇게 어려워야 하는 것인지 곤혹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도지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없는 행정과 민생의 버팀목이자, 목민관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담담한 마음으로 이 사태에 대처하고자 합니다.
먼저, 의회의 대규모 예산 삭감이 민생과 지역경제, 도민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철저히 분석하겠습니다.
행정기관의 경상 운영 경비를 삭감했기 때문에 도정의 정상적 행정업무 추진에도 막대한 지장이 빚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행정이 더 경비절감에 나서고, 기존의 관행을 타파해 나가겠습니다. 도민의 혈세를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도록, 뼈를 깎는 행정의 예산 개혁 계기로 삼아 거듭나겠습니다.

더불어, 예산개혁의 과정상의 고통 때문에 애꿎은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됩니다. 도와 의회와의 문제 때문에 서민과 지역경제가 볼모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민생과 직결된 예산, 지역경제의 종잣돈이 되는 예산, 법령과 조례에 지출의무가 정해진 예산까지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비상체제로 도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에 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12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 희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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