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하다가 朴 대통령에 '충성'약속 JDC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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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하다가 朴 대통령에 '충성'약속 JDC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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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주 감사위원장 인사청문회, '정치적 소신' 논란
김국주 감사위원장 내정자.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의 김국주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내정자가 지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공모를 하면서 제시한 '소신'이 논란이 일었다.

김 내정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3번의 JDC 이사장 공모, 그리고 원희룡 제주도정 출범 후 제주시장 공모에 응모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 내정자는 "제가 지지했건 안했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순수한 생각에서 정권창출에 하등의 기여도 하지 않아지만 지원을 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과 함게 '정치적 소신'이 수시로 바뀐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강익자 의원은 "감사위원장의 덕목 중에서는 중립성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김 내정자는 정치적 중립성을 갖춰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방면한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과거 대선을 전후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안철수 의원 등을 지지하는 활동을 했고, 2006년 제주도지사 선거 때 진철훈 열린우리당 후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원희룡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전력도 들며 '정치적 행보'에 거듭 문제를 제기하며, "감사위원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데, 사퇴할 의향은 없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정치인은 정당에 가입해서 정권창출을 위해서...'라는 개념정의를 통해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강경식 의원도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강 의원은 "문국현 후보 고문을 했고, 안철수 후보 대통령만들기 앞장섰던 제주내일포럼 공동대표 활동했다. 또 원희룡 지사 인수위 자문위원 활동했다"고 전제, "제가 보기에는 이런 부분이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정치적 활동을 했다고 보인다"며 김 내정자가 '정치인이 아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강 의원은 "정당에서 고문은 정치적 이념이나 철학이 맞는 분들을 고문으로 시킨다.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행보가 왔다갔다 한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JDC이사장 공모를 세번이나 했더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세번째 공모에 참여하면서 자기소개서에 '대안없이 반대만 일삼는 야당에서의 정권 교체를 맡는 1등공신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저를 포함해 과반의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했다"면서 김 내정자의 정치소신 '오락가락' 단면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대표 지지하는 포럼 대표했으면, 지난 선거때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는데, 내용(지원서 공모내용)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 그래서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충성을 다했다고 했다"며 "정치적 소신도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그건 논리 비약인 것 같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소신은 일관되게 진보적 성향을 띄고 있었다. 그것이 감사위워장 맡지 못한다는 것도 전적으로 수긍하지 못했는데, 지금 강 의원 지적은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여기에도 보면 안철수 후보나 이런 분들은 야당이다. 그 분을 지지했고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며 "내일포럼 공동대표까지 했으면 당연히 야당후보 지지했어야 했는데, 대안없이 반대만 일삼는다고 야당을 비판하고 있고,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부를 하고 있는 듯한 표현을 썼다"고 반박했다.

김경학 의원도 "내정자는 JDC 이사장에 지원했고, 근래에는 제주시장 공모에 응모했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지역사회에 써야겠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면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 정파에 관계 없이 권력에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감사위원회는 정치관여 중립을 명문화하고 있다"며 "다수의 입장에서 보면 궈력에 꾸준히 노크한 것이 아니냐. 권력에 참여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그런분이 감사위원회 역할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또 내정자가 JDC 이사장 응모당시 '충성'을 약속한 뉘앙스의 표현을 들며,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김 내정자의) 칭송이 있지 않았을까"라며 "누가 되든간에 권력의 주변에 있어야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지지했건 지지안했건 대다수의 선택을 받아서 선출된 대통령은 기회가 된다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잘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가발전, 그 효과가 도정이면 도정, 정권에 도움이 되겠죠"라며 "제가 그만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공모했다. 제가 좀 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일부의 우려는 여러가지 갈지자 행보, 정치권려에 대한 도전, 그런 것은 위원장 됐을 때 또 다른 권력에 의한 복종, 정치적 중립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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