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도지사 해상풍력에 '신바람'?...자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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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도지사 해상풍력에 '신바람'?...자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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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2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의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내정자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했던 농업회사법인 삼무를 운영할 당시 해상풍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문제도 지적됐다.

박원철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제주의 에너지 관련산업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물류비다. 또 연관산업이 없다는 것이다"며 "그런데 내정자가 풍력발전은 조립 사업이라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제주의 우수한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연관산업 육성해서 우리나라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혀주실 줄 알았는데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고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아무리 전직 지사지만 그래도 그 시절엔 민간기업 대표에 불구한데 현직 공무원이 신바람 내며 아예 주도하는 것을 보면 그 고마운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 내정의 과거 전력을 집중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삼무가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따낸다. 그런데 삼무는 농협회사법인으로 친환경 농업 부대사업으로 한다고 돼있다"며 "그런데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로 지정된다. 이걸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 내정자는 "(삼무의 당초 7대 사업) 이걸로 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당시 공무원 신분이던 내정자는 이 내용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며 "(이 내정자가) 조언을 한 정도가 아니라 인정하지 않았나. 삼무에 해상풍력 사업계획 단계부터 서포터 했다. 이 회사는 농업회사인데 해상풍력 발전을 할 수도 없는 곳에 처음부터 허가받는 과정까지,,,허가가 나서는 안될 회사에 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농업법인이라 안될 것이라는 생각도 가져본 적이 없고, 서류 만드는 것 도와주겠다 해서 그분이 고맙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지..."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선의적으로 당시 기준도 명확하지 않으니까 아무 회사라도 도와줬다. 개인적 친분 갖고 서포터하는거에 그치지 않고 주도했다.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한 일침을 넣었다.

이날 오전에 이 내정자와 관련된 논란이 집중적으로 불거지면서, 오후 질의답변 후 이어질 최종 청문결과 보고서 채택에서 도의회가 적격성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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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4-10-27 14:40:24 | 125.***.***.38
그래서 삼무는 사업권을 대기업에 팔았구나.
대기업 이름이 뭐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