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국장시절 정당후원금?...알고보니 정치인이었네"
상태바
"도청 국장시절 정당후원금?...알고보니 정치인이었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정당후원금 위법성 논란..."위법인줄 몰랐다" 해명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2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의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내정자가 제주도청 국장 재임시절 특정정당에 10만원의 정당후원금을 낸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허창옥 의원(무소속)은 "인사청문회 이유가 에너지공사 자격이 있는가 두가지로 본다. 도덕성, 전문성이다. 도덕성과 전문성은 이 내정자를 판단함에 있어 과거 행적이 상당히 중요하다. 과거의 행적은 현재를 반증하는 것이고, 과거와 현재의 반증은 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기본 자세가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이 문제를 들추어냈다.

이 내정자가 도청 국장 재임시절인 2007년 12월 공무원신분으로 정치헌금 10만원을 낸 것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임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창조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은 시점이다.

이에대해 이 내정자는 "그때는 (위법임을)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이미 언론에서도 보도됐듯이, 전교조 선생님들은 정당후원금 냈다가 다 유죄판결 받았다"며 "지방공무원법 정치운동 금지 중에 기부금품을 공무원이 해선 안된다. 이게 되면 정치운동죄다. 3년 이하의 징역과 자격정지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하민철 의원(새누리당)은 "지금 답변이 굉장히 실망스럽다. 이 내정자가 정치인인줄 몰랐다. 정말 조용하고 차분한 분인줄 알았는데, 자료를 보니 거의 정치인이었다"며 이 내정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지적했다.

하 의원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들어갔죠. 정치인인줄 몰랐다. (2007년) 제주창조당, 2011년 4개월 당원 가입하고 운영비 납부했더라"며 "하지만 2007년도 당시 직급이 뭐냐. 국장이죠. 교통관리단장을 하면서 정치후원금 내도 되나"라고 거듭 2007년 창조한국당에 정치후원금을 냈던 문제를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위법인줄) 정말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몰랐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되냐 안되냐. 공소시효 10년인데 지금 남아있지 않나"라며 적격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어 "1년 10개월 동안 에너지관리계장으로 근무한 것갖고 전문가라고 하면 안된다"며 원 지사의 내정지 지명사유로 든 '전문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