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년10개월 근무경력 갖고?...정말 전문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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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년10개월 근무경력 갖고?...정말 전문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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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 <헤드라인제주>

2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의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연관 부서 근무가 '1년10개월' 밖에 되지 않음에도 '전문성 발탁'으로 표현된 부분이 집중 제기됐다.

이 내정자가 풍력관련 업무를 17년전 에너지 관리계장(1년10개월)을 역임한 게 전부이고, 이후 공직퇴임 때까지 줄곧 교통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이 내정자는 "시보 공무원으로 시작해 지방이사관으로 명퇴하기 까지 40여년을 제주도에서 근무했다. 공직에 있는 동안 에너지 분야에 근무한 것은 '5년3개월' 정도로, 중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러나 오늘날 제주를 풍력발전의 메카로 발전시킨 원초적 역할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제주자치도가 임명발표 자료를 통해 제시한 기존 '1년 10개월'이, 이 내정자는 이날 '5년3개월'로 정정해 제시해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샀다.

모두발언이 끝나자 마자 하민철 의원(새누리당)이 의구심을 표하며 '5년3개월'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위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1년10개월의 경력을 5년3개월로 정정하면서 포함한) 연탄업무가 풍력전문은 아니다"면서 전문가라는 표현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이 내정자는 "과거 상공과에 근무할 때 연탄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수급 업무를 한 적이 있다"면서 이 부분을 포함해 경력기간을 '5년3개월'로 설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위 의원은 "과거 연탄업무 등을 담당한 것은 제주에너지공사와 연계된 전문가라 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위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공공산하기관장 일괄 사퇴를 위한 사표 요구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성 능력의 유무 검증을 통해 재심 여부 결정해 제주발전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라며 "이 내정자는 (제주에너지공사) 이 분야 전문가라고 생각하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이 내정자는 "17년전에 업무를 담당했다. 저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위 의원은 "전문가라면 어떤 분야에 10년 이상 근무하고 그것에 대한 경험을 쌓은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1년10개월 정도를 전문가로 한다면, 담당했던 계장, 직원, 과장, 국장하면 한 40~50명은 전문가가 발생한다. 그걸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솔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내정자는 "업무를 단순히 담당하는 것은 아니고, 풍력발전 만들고 직접 설계했다. 1년반동안 그것을 세우는데 설계까지 직접 맡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건 전문가라고 하기 이전에, 다른 사람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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