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제주도에서 콩 수확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프로와 아마추어'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첫 사진은 끈이 달린 빨간색 쿠션으로 보이는 물건이 콩밭 한가운데 놓여진 모습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효리는 "이것은 엉덩이 의자"라며 "엉덩이에 붙이고 다니며 앉고 싶을 때 언제 어디서나 앉을 수 있는 마술의자"라고 소개했다.
이효리는 "주로 시골에서 밭일 하실때 쓰신다"며 "요것이 시골 필수 핫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본격적으로 콩을 수확하는 날이라 장시가 쪼그려 앉아 낫질을 할 것에 대비해 어제 오일장에서 하나 장만했다"면서 "모양새는 좀 그렇지만 어찌나 편하던지.. 고놈 참 누가 개발했는지 대단하단 말야~"라고 이 물건의 용도를 상세히 전했다.
이효리는 "요러구 콩밭에 나오니 얼추 시골 아낙 티가 난단 말에 우울해진 나, 내 오늘 이 콩을 다 베버릴테다~"며 '엉덩이 의자'를 매달고 일에 나서는 '비장한 뒷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다음 사진은 할 할머니가 '엉덩의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모습이다.
"옆에서 말없이 콩을 베고 계신 동네 할망~ 오~ 모자부터가 남다른 느낌 햇볕 완전 차단! 음 뭔가 포스부터 예사롭지 않으신 분! 손도 어찌나 빠르시던지 완전 일당백이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일어나신 할머니. 헉! 저것은 양파망으로 당신이 직접 만드셨다는 엉덩이 의자! 아이고~ 얼마나 일을 많이 하셨는지 다 너덜 너덜~"
이효리는 "갑자기 내 새빨갛고 깨끗한 의자가 부끄러워진 나는 괜히 포즈나 한 번 취하고는 조용히 콩만 베었다"며 글을 맺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