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대형도마뱀 '실종' 사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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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대형도마뱀 '실종' 사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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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80㎝ 크기의 대형 애완 도마뱀이 집에서 탈출했다가 열흘 만에 포획돼 주인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 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12일 국민 신문고 게시판에 '4년째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이 집을 나간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민원이 올라왔다.

애완동물이란 말에 개나 고양이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진 속 동물은 거대한 몸집에 긴 꼬리를 가진 도마뱀이었다.

'사바나 모니터'라는 이름의 이 도마뱀은 평소에는 온순해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지만 예민한 상황에서는 공격성을 드러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도 게시판에 '집을 나갔다면… 많이 놀라서 사나워졌을지도 몰라요'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해당 민원은 곧바로 도마뱀 주인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로 전달됐다.

민원을 접수한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도마뱀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굶주린 상태에서 사람들과 마주쳤을 경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일주일이 넘도록 도마뱀의 행방을 찾지 못한 주인과 경찰 모두 애간장을 태우고 있을 무렵 도마뱀이 소재가 파악됐다.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됐던 도마뱀이 경기도 양주의 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있다는 것이다.

진상을 확인해보니 이랬다. 도마뱀은 지난달 9일 오후 찢어진 2층 베란다 방충망 틈으로 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탈출에 성공한 도마뱀은 주택가를 활보했고, 이를 보고 놀란 시민의 신고로 강서소방서 화곡119안전센터 구조대원들이 도마뱀을 포획해 동물보호센터로 보냈다.

소식을 접한 주인은 한 걸음에 보호센터로 달려갔고 실종 열흘만인 19일 도마뱀과 극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마뱀을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게 찾아주어 뿌듯했다"면서 "주인도 크게 기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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