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제주운동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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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운동 성공해야 한다
  •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 zivago@kbs.co.kr
  • 승인 2010.11.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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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미디어칼럼] 뉴제주운동의 성공조건

▲ 지병오 상임 논설위원겸 독자권익위원장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려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뉴제주운동을 선포했다.

대한민국 1%라는 자조섞인 패배주의를 떨치고 대한민국지도를 태평양으로 펼치면 제주도는 동북아로 진출하는 한반도의 관문이 되는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서 '천년 탐라국'의 기개로 21세기 제주시대를 열어가자는 뉴제주선언이라고 생각한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각각 다른 지역 색깔이 있고 혈연.지연.학연으로 뭉치고 '괸당'으로 패갈리고 끼리끼리만 어울리면서 이미 절반에 이른 입도 육지사람들은 아직도 변방에서 비제주출신으로 선거 때만 잠깐 도민일 뿐 배척당하고 외면하는 폐쇄적 사고나 관광 1번지의 경제축을 망가뜨리는 불친절과 '바가지 씌우기' 대규모투자사업자의 발목을 잡는 각종 이권이나 터무니 없는 뒷돈 요구 같은 폐습을 제주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필자는 얼마전 신문기고를 통해서 제주도의 대규모 투자유치에서 국내자본이나 제주토종자본이 외자유치에 비해서 불이익당하는 모순과 자본의 속성상 돈되는 일에 자본이 꼬인다는 지적을 하면서 먼저 제주도민 자본을 활성화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견해를 펼친 바 있다.

김태환 도지사의 지적대로 이번 뉴제주운동이 기존의 화려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도민의식운동으로 뿌리내리고 제주발전의 추진동력으로 발휘되려면 공직자에게 달려있다는 인식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솔직히 우리사회의 전반적 업무추진 관행이 안면주의 인 것은 제주만이 아니지만 유독 제주사회가 심하다는 것은 아는 일이다.

최근에 일어난 직불제사건이나 헬스케어부지 매입사건을 보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이런 불미스런사건이 결국은 공직자들의 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볼 때 제주발전의 원동력은 제주의 공직사회가 먼저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공직자들의 냉소적 시각이나 화려한 구호의 일회성 행사라는 인식 혹은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본다는 구습이 있다면 뉴제주운동은 또 하나의 캠페인이 되고 말 것이다.

특별자치도의 초대 도지사로서 강력한 제도적 장치와 파격적인 과감한 인센티브와 냉혹한 처벌로 공직사회를 환골탈태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얼마전 울산광역시에서 실천한 과감한 인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제주운동의 강력한 실천전략이 될 것이다.

지난해 7월 1일 출범이후 6개월만 기다려달라던 김태환 지사의 특별자치도 로드맵이 뉴제주운동에서 시작된다면 일상적 운동과는 차별화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우선순위와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더욱더 아쉽다는 느낌이다.

<지병오 상임 논설위원 / 독자권익위원장>

*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지병오 상임논설위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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