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론조사 결과...'대세론일까, 반짝효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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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론조사 결과...'대세론일까, 반짝효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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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여론조사서 나타난 선거 판세변화 특징과 전망
원희룡 급부상↑...기존후보 모두 '불똥'...흐름 언제까지?

6.4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이전까지 진행돼 온 다자간 경쟁의 흐름을 깨고 독주체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방선거 공정보도 협약을 한 KBS제주와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갓 출마선언을 한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출마예상 후보를 모두 나열해 조사한 지지도에서 원 후보의 지지율은 48.5%.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10.6%),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우근민 제주지사(9.1%)와 무려 37%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지사는 6.2%,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5.7%, 새누리당 김방훈 전 제주시장 4.5%,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양원찬 재외도민회총연합회장 각 1.3%로 조사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우근민 지사) 3자간 가상대결에서도 원 후보(57~58.3%)는 2위와의 격차를 모두 40% 포인트 이상 간격을 벌리며 1위를 벌였다.

새누리당내 후보지지도에 있어서도 원 후보는 64.2%의 지지율로, 다른 3명의 후보(김방훈 7.0%, 김경택 3.6%, 양원찬 2.5%)를 크게 앞섰다.

이같은 결과는 종전까지 이어져온 기존 후보들간 경쟁의 양상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이전까지는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펼치는 조사결과가 많았다.

원 후보의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제주도지사 선거판도는 180도 달라진 일대 대전환점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원희룡 후보 한명만 웃었을 뿐, 나머지 7명의 후보는 모두 '불똥'을 맞으며 지지율이 추락했다는 점이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우근민 지사는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경선 주자인 3명의 지지율도 동반 추락했다. 통합신당 출범으로 큰 기대를 걸었던 야권에서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100%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의 김경택, 김방훈, 양원찬 후보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이 조사결과로 4월10일 예정된 여론조사 경선 '흥행'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제 지방정가의 관심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원희룡 후보의 '독주'가 앞으로 대세론으로 이어질까 하는 부분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은 중진 차출론 속에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어져온 출마여부 이슈화, 새누리당 경선룰 경쟁, 그리고 출마선언 이벤트 등 '컨벤션 효과'가 상당부분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진영의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컨벤션 효과와 함께 '세대교체'의 바람과 적절히 맞물리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뿐, 앞으로 거품이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후보경선을 무난하게 마무리한다면 '대세론'이 고착화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어쨌든 원 후보가 갓 입성해 초반 여론선점에 성공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선거가 70여일 남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변수가 나타날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판세의 흐름은 새누리당의 후보경선, 그리고 이어질 야권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과 후보선출을 거쳐 본선 후보자가 최종 확정되는 시점에서 보다 명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도내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실시됐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할당 추출법으로 선정됐으며, 조사는 정형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 1 전화면접조사(휴대폰 포함)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고, 응답률은 22.23%이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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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2014-03-20 17:12:48 | 182.***.***.107
여론조사 안 믿는다.
제주도민들 아직도 후진국 수준 전국 이름 알려 젔다고 제주도가 달라지나
웃긴다. 경헌있는분 새롭고 신선한분 해야지. 장신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