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관광명소 공중화장실..."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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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관광명소 공중화장실..."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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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성산포항 공중화장실 관리 엉망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제주 성산포항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가운데, 이곳 공중화장실 관리가 제대로 안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은갈치로 유명한 서귀포시 성산포 항구는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제주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서귀포시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성산포지부 등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성산파출소 인근에 해상노조원과 관광객 등을 위한 화장실이 마련됐다.

하지만 항구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위치한 화장실 내부는 관광지의 화장실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지난 18일과 19일 현장 확인 결과, 남·여화장실 바닥과 세면대는 흙, 먼지 등으로 얼룩져 있는데다 이용객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회용 컵, 담배꽁초 등 쓰레기들이 목격됐다.

또 세면대 옆 휴지통에는 신발, 플라스틱 병, 맥주캔,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넘쳐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중화장실의 세면대는 쓰레기로 막혀있는 실정이었다. <사진=고기봉 시민기자>
   
공중화장실의 변기가 막혀있는 것은 물론, 옆 쓰레기통도 휴지들로 넘쳐나 있다. <사진=고기봉 시민기자>

심지어 각 화장실내 용변기도 청소가 이뤄지지 않아 위생상태가 엉망이며 쓰레기통도 사용한 화장지들이 넘쳐 방치되고 있다.

화장실 앞에서 만난 박모(48·전남 장흥군)씨는“세화에서 해안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던 길에 외관이 깔끔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인 줄 알고 차를 세웠는데 관광지의 지저분한 화장실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 할 수 없자 인근에 있는 해양파출소 ,성산포수협 어판장 화장실을 눈치를 보며 이용하는 선원 및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지역 주민 고모(55·여·성산읍) 씨는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 행정 기관 및 주위에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관광객 및 선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관광제주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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