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행정사무감사 중 반박자료 내고 그래요?"
상태바
"왜 행정사무감사 중 반박자료 내고 그래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김선우 부지사 '호출'..."경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31일 오전 상임위원장단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안창남 의회운영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는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회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제주도정이 매번 반박입장의 해명자료를 내는데 따른 문제 때문에 긴급히 소집됐다.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제기한 소나무 재선충 방제대책 관련 올해 예산편성을 소홀히 한 문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제기한 우근민 지사 공약 이행률이 저조한 문제, 그리고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제기한 외국자본 투자유치실적 '뻥튀기' 등이 곧바로 제주도정에 의해 반론입장이 제시됐다.

특히 투자유치실적 논란과 관련해서는 담당부서 과장이 직접 기명으로 기고글을 언론에 게재했는데, 기고글 본문에는 문제를 지적한 해당의원의 영문 이니셜까지 게재하면서 도의회의 '심기'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단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사장에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중에 별도의 반박 보도자료를 내거나 기고문을 통해 반박하는 것은 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기능을 저해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즉석에서 김선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경제부지사와 오홍식 기획관리실장을 호출했다.

안창남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안들은 대부분 도의회에서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해 지적한 것인데, 감사현장에서 답변을 잘 하면 되는 것이지 왜 감사가 끝나면 돌아가서 반박자료를 내며 언론플레이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상임위원장단은 "이러한 언론플레이성 '기고' 내지 '해명자료'가 의회를 경시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제주도정에 엄중 '경고'하며 재방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김선우 부지사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날 상임위원장단 간담회에서 제시된 '해명입장 자료' 논란 중 의원 이니셜까지 직접 거론한 것 등은 지나침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감사 기간 중 해명자료를 내는 것 자체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정감사 기간 중 정부 부처에서는 'e-브리핑'을 통해 국감지적사항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해명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