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노인주택에 '불'...우체국 집배원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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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사는 노인주택에 '불'...우체국 집배원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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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우체국 장관송 집배원 선행 화제
장관송 집배원. <헤드라인제주>

홀로사는 노인 가정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한 우체국 집배원이 신속하게 초동진화를 하면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 한림우체국(국장 오경욱) 소속의 장관송 집배원(39).

이번 일은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7월 중순께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지역 우송업무를 담당하는 그는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A할머니(80) 집을 방문했는데, 뭔가 심하게 타는 냄새가 흘러나왔다.

문을 열어보니 집안은 연기로 가득했고, 가스렌지 위 냄비에 불이 붙어 타고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냄비의 불을 끄고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도록 뒷정리를 했다.

가스렌지에 냄비를 올려놓은 후 인근 밭에 일하러 나갔다가 뒤늦게 돌아온 A할머니는 "불을 켜놓은 것을 깜빡했다. 집배원이 아니었으면 집을 다 태울 뻔했다"면서 우체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달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칭찬이 자자한 것은 이번 선행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한경면 고산리 지역 우편배송을 하면서 한 주택에서 불이 날뻔한 상황을 신속히 막았다.

이 내용은 집주인이 인터넷에 감사의 글을 올려 회자됐다.

한경면의 한 주민은 "한경면에는 농촌지역이고 어르신 혼자 지내는 가정이 많은데 장관송 집배원이 평소 심부름 및 말동무를 해드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칭찬이 자자하고 신임이 두텁다"고 귀띔했다.

요즘 칭찬세례를 받고 있는 장관송 집배원은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머쓱해 했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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