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사회의 보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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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사회의 보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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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이야기]<40> 김세연/ 제주장애인야간학교

김세연/ 제주장애인야간학교.<헤드라인제주>
“나의 삶은 그리 순탄치가 않다. 사회의 여러 방해물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돈, 시선, 편견, 차별... 이로 인해 가뜩이나 메마른 나의 정서는 점점 더 깊숙한 곳으로 움츠려 든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니 인정 또한 받을 수 없으리라.”
“행복은 사치고 기쁨은 잠시 스쳐가는 바람일 것이다.”

예전에 활동했던 곳에서 인연을 맺었던 분이 했던 말씀 중의 일부분이다. 이 분은 뇌병변 장애1급으로 병원 동행 서비스를 받고 계셨던 장애인이다.

가난한 것보다 사회의 시선과 편견 그리고 무시가 더 싫었다는 이분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흔히 우리가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와 ‘너’를 인정하며 존중하고 배려 속에서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가난한 사람, 성적 소수자, 노인, 여성, 어린이, 외국인 이주민, 장애인 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과 양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이상하게 보지 말자. 또한 특별하게 잘해 줄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살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평등한 사회의 보편적 진리는 바로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있다. 직장에서 갑과 을의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시장에서 주인과 손님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이웃 주민에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등등..

또한 인권의 보편성은 사회의 윤리적 기본에서 시작된다. 윤리적인 행동 양식은 양심을 토대로 인간의 ‘선’을 내세워 올바른 사회의 관념을 정착시키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똑바로 지켜지지 않는 다는 것은 인권이 바로 서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사회의 여러 제도를 만드는 가운데 차별금지법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로 다가온다. 일부 보수 기독단체의 압력에 밀려서 법안 발의를 철회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현 상황은 아직 대한민국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인권의 기본을 저버리는 행위로 규정지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일률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양함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일상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의 틀의 변화를 꾀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서 이 사회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차별과 억압은 더 이상 이 땅위에 군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겠다. <헤드라인제주>

장애인 인권 이야기는..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단순한 보호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장애인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은 치료받아야 할 환자도,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도, 그렇다고 우대받아야할 벼슬도 아니다. 

장애인은 장애 그 자체보다도 사회적 편견의 희생자이며, 따라서 장애의 문제는 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의 <장애인인권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하게 풀어나가고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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