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씨, 소아마비 장애 딛고 시인 등단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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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씨, 소아마비 장애 딛고 시인 등단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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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름을 달래준 건 글 쓰기"
이정희씨. <헤드라인제주>

소아마비 장애로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아 온 이정희씨가 제41회 시부문 신인문학상에 당선, 시인으로 등단해 주위 사람들을 감동케 하고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장애인문학회 글을 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 동아리 회원인 이정희씨가 계간 대한문학 제41회 시부문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다섯손가락' 외 2편. 이씨의 작품에는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아온 그의 가파른 삶의 여정이 담겨있다. 

그는 두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됐다. 휠체어의 도움 없이는 아무데도 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장애의 고통을 글을 쓰는 것으로 달랬다고 한다.   

이정희씨는 "하반신 마비가 된 후 휠체어에 의지해 힘겹게 살아온 그날들의 시름을 글이 달래줬다"며 "그림을 그리듯 상상력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인 등단의 기쁨을 혼자 누리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며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힘을 기울여 주신 김길웅 선생님과 회원들 그리고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단 하나의 혈육인 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끈끈한 가족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김길웅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장애을 딛고 살면서 걸음과 직립을 대신해 온 '다섯손가락'은 그의 손이요 발이요 걸음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시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체험을 이만큼 시화 할 수 있음을 높이 평가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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